지난 2004년 4월28일 1호선 녹동역-평동역이 첫 개통한 이후 광주도시철도가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억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는 이를 반증하고도 남는다. 현재 누적 이용객 수는 2억8천825만77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인구 1명(145만명 기준)당 199번씩 탄 셈이다. 열차의 운행 거리는 2천617만7천433㎞로, 지구 한 바퀴가 4만㎞인 점을 감안하면 654바퀴를 돌았다.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으로 1천931만9천90명에 달했다. 개통 첫해 하루 평균 3만573명에서 5만2천929명으로 57.76%(2만2천356명) 폭증했다.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금남로4가(5천131명), 광주송정(4천778명), 남광주역(4천622명) 순이다. 역대 최다 수송일은 지난 2010년 12월31일로 7만4천121명이었다. 신년 해맞이와 폭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철도는 개통와 더불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무임 승차 지원을 하고 있는데 노령 인구가 대폭 늘면서 무임 승차율이 12%p 상승했다. 2004년 하루 평균 전체 이용객 중 6천707명(21.9%)이었으나 2019년 1만7천949명, 33.9%로 치솟았다.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와 시스템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도시철도 이용객은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 2020년 2월 광주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공사에서 펼쳐온 방역과 비상대응 체계는 적절하고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공사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백서’를 발간하고 올해부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수송 인원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1호선의 탄탄한 성공을 발판으로 도심 순환형 2호선 건설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철도가 광주의 친환경·선진 대중교통으로 떠올랐다. 교통분야에서 시대의 화두인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대동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민들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광주 도시철도, 앞으로도 안전운행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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