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고객들이 참여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고객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피코크의 ‘피코크 테이스터(맛 평가단·왼쪽)’ 1기 모집 포스터와 지난달 진행된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수상작 이미지.

최근 유통업계 등이 고객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고객 참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고객 참여를 통해 객관화를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와 상호작용을 향상시켜 잠재고객 또한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는 19일 고객 참여형 캠페인 ‘We Made PEACOCK’를 론칭하며 ‘피코크 테이스터(맛 평가단)’ 1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피코크 테이스터 1기로 선정되면 피코크 테이스터들은 각자 배송된 피코크 대표 상품들을 맛보고 이에 대한 상품 평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가로 피코크 상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테이스터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후 상품 리뉴얼 등의 개선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며 테이스터들의 상품 평점과 품평 등을 이마트 점내 광고물로 소개해 고객들에게 ‘꼭 사야할 피코크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해당 캠페인을 론칭한 것은 고객 소통·참여 확대를 통해 상품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피코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피코크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피코크 셰프 캠페인(Chef Made PEACOCK)’도 진행, 상품을 개발하는 5명의 전문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개발 상품들을 이마트 매장과 피코크 SNS 등에 고지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6월10일까지 이마트 앱 내 피코크 클럽 페이지를 통해 총 900명의 피코크 테이스터 1기를 모집할 예정으로, 피코크 테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중심의 신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상품의 품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4월에도 고객 친화적 매장 구성을 목표로 고객들이 직접 상품 구성에 참여해 원하는 상품에 투표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7만9천여명의 고객 투표로 탄생한 신상품 ‘B.L.T. 델리박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만들어 응모하면 현실의 제품으로 출시되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 ‘아이스크림 콘테스트’를 올해 4번째 개최, 이달 총 31개의 후보작 중 ‘내가 아인슈페너?!’를 대상으로 선정해 오는 9월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정식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 가치 및 인식 제고에 더욱 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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