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매일신문DB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어등산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후보들은 그동안 실패한 민간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 또는 공공 주도 방식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후보는 ‘수익형 특화관광단지’ 조성을 주장하면서 민·관 주도 방식 도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강 후보는 “어등산 개발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민간 운영사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중도 포기를 한 게 주원인”이라며 “어등산 하나로만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연계 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우치공원 동물원을 어등산에 사파리 형태로 이전하는 연계 개발 방식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테마파크 형태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TF팀을 구성해 주도 방식을 설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후보는 자연휴양과 다양한 산악스포츠, 체험이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걸었다.

주 후보는 “사업 추진 시 생산·소득·고용 효과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서남권 관광거점단지 조성에 따른 방문객 증가, 지역 관광산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연주 후보는 도시공사가 직접 부지를 조성하는 공공 개발 방식으로 365일 모든 시민이 쉴 수 있는 광주 대표 ‘공공휴양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매번 임기 안에 해결하려는 단체장들의 조급함을 지적하면서 민간사업자의 수익성 요구에 벗어난 광주시 주도의 공모사업을 추진하되, 상대적으로 희생된 공공성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특정 개발업체의 독차지가 아닌, 공유 지분형 도심재생 개발과 광주시가 동·식물 등 자연이 공존하는 개발 방식의 형태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주업 후보는 민간재벌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한 점을 실패 요인으로 지적하며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간투자 위주 개발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공공주도형 개발과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개발계획’으로 전면 전환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면서 골프장만 조성돼 있는 상태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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