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作 ‘고장난 자연’

‘21세기 동시대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감각적 이야기’

다양한 미디어방식 작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무등현대미술관은 오는 15일까지 ‘광주 센서리움: 미디어아트’ 전시를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은 이번 전시는 김일권 전남대 교수와 고동연 2024강원국제트리엔날레 감독의 공동 기획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영상작업, 설치, 디지털매체를 사용해 이미지의 다양한 변환을 만들어낸 인터랙티브 작업 등 다장르적 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센서리움’은 뇌의 피질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감각의 중추를 가리킨다.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 등 서로 다른 감각을 인지하는 부위가 뇌 각지에 퍼져있고 인간은 최대한 서로 다른 감각적 경험을 연결해왔다.

전시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시각적 정보의 파장을 움직임, 시간적 추이, 리듬감, 촉각 등 비시각적 정보와 결합하고 전이시키는 과정에 주목했다.

전시 구성은 ‘시간’에 집중하는 3개 파트로 이뤄졌다.

먼저 ‘센서리움: 우주적 시간’에서는 한승구·안종연 작가가 펼쳐낸 영겁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찰나적 순간을 다루는 ‘센서리움: 감각하다’에서는 김혜란, 오창근 작가의 가상세계에서 이야기, 오브제, 타이포가 시시각각 변화되고 독립적인 리얼리티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센서리움: 미래의 시간’에서는 심승욱, 송은성 작가를 통해 다양한 감각을 사용해서 시간적 추이를 관객이 인지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이 작품 속에 수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김일권 작가의 생태예술은 완벽하진 않지만 인류의 위기를 적어도 막아줄 수 있는 미래를 상정하면서 물리적 시간을 뛰어넘어 추상적 개념에 입각한 미래적 시간을 보여준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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