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엔진 조사 결과를 공개하려 했으나 ‘규명 없는 통보’에 반발한 유가족에 의해 무산됐다.

항철위는 지난 19일 오후 4시1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브리핑을 취소했다. 앞서 항철위는 별도 공간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별도의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으나, 유가족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당초 오후 3시로 잡혔던 언론 브리핑은 지연됐다.

오후 3시50분께 발표를 마친 후 항철위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려 했으나, 이보다 먼저 브리핑 공간을 찾은 일부 유가족이 언론에 취소를 요청했다.

항철위가 근거는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조사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그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일부 유가족은 “(항철위로부터) 충분한 설명도 못 들었고 이해도 안 된다”거나 “추론으로만 (발표가)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의 반대가 잇따르던 중 항철위가 브리핑 공간에 입장하자 “나가라”는 고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에 항철위는 “유가족과 협의 후 다음에 진행하겠다”는 말만 전하고 발길을 돌렸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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