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위원장)를 비롯한 관계 장관, 광주시장,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2·29여객기참사 피해자 지원·추모위원회 제1차 회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 위원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위원장)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박미경 민간위원장, 7개 관계부처 장관, 김유진 유가족 대표 등 위원 총 2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원·추모위원회 및 민간전문가 자문단 운영계획,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 피해자 종합 지원대책 및 세부 지원계획 등 4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민간전문가 자문단은 항공과 법률, 세무 등 8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며 유가족 질의사항에 대한 전문 분야별 자문, 설명회 등 전문지식 제공 역할을 한다.

특히 참사에 따른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여행업계와 지역 상권 지원, 문화·관광 등 총 13건 1천300억원 규모의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이 논의됐다.

또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생활지원금 및 특별지원금 ▲신체·정신적 질환에 대한 의료지원금 ▲근로자 치유 휴직 ▲법률 지원 ▲미성년 피해자 보호·지원 대책 등이 의결됐다.

김 총리는 “유족의 목소리에 최우선으로 귀를 기울여 하루빨리 고통을 치유하고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총리는 “다음 달이 여객기 참사 희생자 1주기”라며 “국토부 등에서는 추모식이 희생자와 유가족께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되도록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도 피해자 치유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범정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생계안정 지원과 심리·의료 지원 등 유족이 원하는 부분이 최대한 반영돼 신속히 시행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전남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여행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여행업계의 타 공항 이용 교통비 지원 등 국비 지원과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기 등 정상화 로드맵 발표를 건의했다.

사고 진상 규명과 관련, 그는 “이미 조사가 완료된 방위각 시설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에 별도 발표를 진행해 유가족이 조금이라도 납득하고 신뢰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번 회의는 피해자 치유와 공동체 회복, 지역사회 재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전남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추모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재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