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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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 간을 빼먹지’ 노인상대 사기 기승
“아들 몸이 아프다” “복지연금 받아 주겠다” 감정 호소
노인 유인 치료비 뜯어내고 성관계까지 요구 60대 구속

  • 입력날짜 : 2015. 08.04. 19:18
“아들이 몸이 아파 돈이 필요하다”, “복지연금을 받아주겠다” 등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에게 감정을 호소하며 유혹, 쌈짓돈을 뜯어간 사기범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순천경찰서는 4일 아들 행세를 하며 노인을 유인해 병 치료 비용을 뜯어내고 성관계까지 한 A(60)씨를 사기 및 간음목적 유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5시께 무작위로 전화를 누른 뒤 받은 B(71·여)씨에게 아들 행세를 하며 전화해 “몸이 많이 아프다. 내가 보내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야 병이 낫는다”고 속여 15만원을 받는 등 네 차례에 모두 295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터미널 등지로 유인한 뒤 B씨의 아들이 보낸 사람인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해야 아들의 병이 낫는다”며 성관계를 하고 돈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은행에 재차 유인한 B씨가 친아들에게 전화하는 과정에서 발각돼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보성에서도 비슷한 피해 내용이 접수돼 보성경찰이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A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불특정인에게 전화한 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해 피해자를 속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돈을 가로챈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관계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건 이외에도 지난 2009년 3월께도 아들 행세를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3차례 만나 200만원을 편취한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노인들을 상대로 복지연금을 받아주겠다며 사기를 친 6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함평경찰서는 이날 공무원 등을 사칭해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록을 해 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가로챈 C(6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우선 돈을 빌려 달라며 5만-25만원까지 노인 7명에게 107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 상대 사기로 복역한 전과가 있는 C씨는 출소 후 다시 노인들을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치단체나 복지단체에서는 복지·장애인 연금 등을 받는 대가로 절대로 현금 등을 요구하지 않으니 마을회관이나 집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돈을 요구하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인, 중소상공인, 전화금융사기 등 3대 악성 사기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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