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화요일)
홈 >> 오피니언 > 아침세상

전남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열려면···
이경수
본사 기획실장

  • 입력날짜 : 2017. 02.13. 18:54
전남도가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관광으로 새로운 부(富)를 창출하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전남도가 야심차게 발표한 ‘관광객 5천만명 시대’의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인다. 일단 현재까지 4천만명 시대는 돌파했다. 2015년 기준으로 3천869만명의 관광객이 전남을 다녀갔다. 이는 관광객 방문 수 전국 2위의 기록이다. 관광지로서 전남의 이미지도 아주 좋다. 지난해 조사한 여름휴가 종합 만족도에서 2위를, 관광지 호감도 또한 2위에 랭크됐다. 남도는 한번 다녀가면 또 오고 싶은 지역임을 입증한 셈이다. 여기에다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는 수치로도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남지역 명소를 도는 관광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는 운행 노선 다양화로 탑승객이 한해사이에 63% 늘었다.

전망도 밝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 관광 100선’에 전남지역 9곳이 선정돼 전남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남은 빼어난 섬과 바다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예향으로 불리는 다양한 문화예술적 자원을 갖고 있기에 한국의 ‘오래된 미래’,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더 주목할 사항은, 전남도가 단순히 수치와 구호만 갖고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응한 대책을 세워놓았다. 큰 틀에서는 얼마 전 개통한 SRT 고속열차를 호기로 삼고, 개별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활용하며, 사드 영향으로 방한 관광객을 제한하는 중국의 상황을 감안한 관광시장 변화에 맞춰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TX 개통으로 호남권 관광이 전기를 맞았듯이 최근 운행에 들어간 SRT 등 개선되는 교통 여건을 적극 활용해 서울·용산·수서발 고속철을 이용한 남도여행 1박2일 상품을 기획, 운영한다. KTX 정차역에서 ‘남도한바퀴’ 탑승이 가능한 광역순환버스를 운행하고 고속철 승차권 소지자 대상 할인 업소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행사와 시·군 축제를 연계한 기차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춰 테마여행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종교 순례 관광상품의 경우 동·서부권 순례코스를 운영해 종교단체 및 종교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욱 행정력을 쏟을 각오다. 중국과 사드 갈등에 따른 전세기 불허로 단체 관광객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일본, 동남아 등 항공 신규 노선을 개설해 타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수항은 모항과 기항지항으로, 목포항은 서남해안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기항지항으로서 국제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아울러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전남상품 판매 및 글로컬 사업 지역을 확대한다. 도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의한 여행정보 습득이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이처럼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앞두고 여러 가지 정책개발과 대응전략에 나서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관광산업은 외화 획득 전략 산업으로서 뿐 아니라 지역 내 고용 증대, 문화 교류 등 파급효과가 워낙 크기에 각 국가와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투자하는 21세기 핵심분야다.

이 시점에서 전남도가 관광정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 주도 의식을 버려야 한다. 지역주민들과 괴리된 관광시책은 오래 가지 못한다. 최근 추진한 시책 가운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고 싶은 섬가꾸기의 사례에서 보듯 주민들이 함께하면 그 시책은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서비스품질 향상은 추진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중요 항목이다.

그리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광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관광객들에게 의미와 추억을 새길 수 있는 대상을 선물해야 한다.

‘관광 전남’을 위한 전남도의 계획은 세워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력이다. 전남의 미래 관광에서 찾을 수 있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