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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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4기 창조클럽 제3강 조명계 홍익대 교수
“진짜와 가짜 구별하는 예술적 안목 키워야”
‘미술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문제, 위작의 출현문제’
작품 가치 33%인 ‘보유자 과거보존기록’ 챙겨야
상업적 시각 아닌 미술품 본연의 모습 감상이 중요

  • 입력날짜 : 2017. 03.22. 20:07
지난 21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3강좌에서 조명계 홍익대 교수가 ‘미술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문제, 위작의 출현문제’ 등과 관련해 강연하고 있다./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미술시장에서 위작을 가려내는 눈썰미를 키우기 위해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1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3강에서 조명계 홍익대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되는 한 미술시장에서 위작의 출현은 계속될 것이며, 위작을 구별해 내기 위해서는 미술품에 대한 과거 기록과 예술지식이 필수요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게티미술관이 소장한 쿠로스(kuros 청년입상)의 제작 추정 연대표시가 ‘기원전 6세기 혹은 현대’라고 기록돼 있는 이유는 위작의 논란 때문이다”고 예를 들면서 “모든 비즈니스에서 양지와 음지가 존재하듯 미술시장에서 가짜 미술품을 만드는 것과 위작의 유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위작은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미술품의 진위 여부를 설명해주는 보증서 역시 가짜로 판명되는 일이 많아 미술품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가짜의 증거를 잡아낼 줄 알아야 한다”며 “미술시장에서는 미술품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누가 가지고 있었느냐의 소장가치에 더 무게를 둘때도 있어 위작의 소장 이력도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미술품을 접할 때는 ‘보유자의 과거보존기록 Provenance(작품 소유주에 대한 역사정보)’을 요청해야 하며 Provenance는 작품의 본 가치의 33%를 차지할 만큼 미술작품에 있어 주요한 역사의 기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예로 들며 소실된 1점을 제외하고 모두 6점이 진품으로 판정이 나있으며, 단지 그림의 형태가 비슷하고 반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의 개수와 일치하더라도 관련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부 위작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위작은 보증서를 앞세워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지식이 없을 경우 분별없이 쉽게 구매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술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작가들 또한 자신의 그림이 완성돼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그 날짜가 증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친필 서명을 표식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자본주의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위신과 명성을 알리기 위해 미술품을 과시적 소비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미술품을 상업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작품 본연의 모습을 감상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감상 속에서 진품과 위작을 가려낼 수 있는 예술적 안목은 자연스럽게 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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