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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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 대토론회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 전력인프라 구축 힘써야”

  • 입력날짜 : 2017. 04.18. 19:56
“대통령 직속 국가 컨트롤타워 신설 필요”

●박웅희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세계 선진국가들은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 4.0시대를 대비해 에너지신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에너지 4.0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시대에서 나아가 지능적인 제품생산과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정부는 미래지향적 전력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조선, 자동차, IT 등 주요산업의 성장동력 약화 등으로 국가차원 인프라가 부족하다. 또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과 관련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정책이 뒤떨어지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처 간 정책조율 및 장기 추진을 위한 국가컨트롤타워 부재도 거론된다.

광주·전남은 에너지 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기회요인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와 한전, 광주시·전남도 등 지자체와 공기업이 사업 추진에 우호적이고 정책 연계성을 강화해 유리한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지난 3월 광주전남에너지밸리에 200개 기업의 투자 유치를 실현함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전남과 에너지밸리는 상생을 도모하는 동반자 역할을 하면서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에 한몫을 하고 있다.

대선 이후 들어서는 차기 정부에 ▲에너지 선도도시 실현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에너지 융합 스마트시티 조성 ▲원아시아(One Asia) 슈퍼그리드 구축 ▲해양에너지 복합발전플랜트 연구개발 등 정책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

국가차원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해선 대통령 직속 국가 컨트롤타워 ‘(가칭) 미래 에너지산업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력공기업의 ‘업(業)의 변화’를 통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우수 中企 육성·양질의 일자리 창출 박차”

●신복현 한전 에너지밸리추진실 부장

에너지밸리는 빛가람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에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산업생태계를 구축,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다.

오는 2020년까지 500개사의 기업유치와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유치 200개를 돌파함으로써 기존 목표치를 상회했다. 8천81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사했으며 6천86명의 고용효과를 누렸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기업유치 목표를 기존 200개에서 250개로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밸리에는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지원제도가 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예탁형 이자지원제도)으로 지난 한해 1천억원(기업은행, 광주은행)이 출연됐으며 지난 2015년에는 1천억원(기업은행)을 출연했다.

중소기업 육성펀드는 515억원(결성액 880억원)을 출자해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한전형 고용 디딤돌 제도 구축, 에너지밸리 일자리 Dream 지원제도, 학점연계 에너지신산업 교육프로그램, 우수기능인력 양성프로그램 등 인력양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연 3회 에너지밸리 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3개관 57개 부스에서 7천명이 방문, 417명 현장면접, 1천986명의 채용상담이 이뤄졌다.

올해에는 3회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는 100개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에서는 ‘에너지밸리(www.energyvalley.kr) 플라자’를 오픈, 투자정보 제공 및 협약기업 관리 등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민 관심이 성공 열쇠”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산업과 지역이 발전하려면 정비도 하고 비료도 뿌리는 등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한전이라는 큰 나무를 나주에 심었는데, 이 나무가 발전하려면 지역민들이 물도 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생태계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힘에 달려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쓰는데, 모든 사람들이 창의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만들려는 에너지밸리는 예전처럼 산업단지같은 공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 꽃을 심는 것과 같다.

그만큼 지역민들이 내가 할 일이 뭔가, 무슨 도움을 줄 것인가 등의 관심이 에너지밸리 성공에 주된 요인이 된다.


“융복합 에너지 발전 기대”

●부성재 한국생산기술硏 수석연구원

한전이 국가기업이고 이에 맞춰 에너지밸리에 있는 입주기업들을 범국가적인 기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고, 지자체는 자체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밸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키워야 한다.

좀 더 미래적인 관점에서 내다보면 에너지밸리는 한전 중심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하고 한전은 지역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밸리가 공간적으로 더 커지고 나주빛가람혁신도시와 광주 남구산단 등을 아우르는 벨트로 발전하는 계획을 기대해 본다. 장기적으로 전력융복합에너지 발전이 기대된다. 지역 인프라 활용과 지역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에너지밸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역기업 활로 공동 모색”

●양수영 ㈜엘시스 대표

지역기업의 입장에서 한전이라는 공공기관이 나주빛가람도시로 이전하면서 기회이자 위기를 맞고 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지난 2007년 신재생에너지 선도사업에 선정돼 도움을 받고 있지만 힘들고 갈 길이 멀다. 이를 따라가지 못한 기업들이 허다하다. 한전이 수천억을 투입하면서 에너지밸리를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지역기업들은 이런 큰 흐름에 맞춰나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결국 한전이 에너지밸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기업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줘야 한다. 더불어 공공기관이나 대학들도 지역기업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안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지역기업들도 같이 발전하고 에너지밸리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연석주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장

광주전남에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과 한전, 지역민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서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에너지밸리가 추구하는 내용과 목표가 똑같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지역대학은 에너지밸리 입주 공공기관과 연계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 학과를 운영하는 등 유연한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에너지밸리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현장 실무 능력이 증대되는 전문가 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과 기업이 서로 필요한 인력을 위해 고민해야 하고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정주여건 개선 서둘러야”

●임창만 광주연구개발특구 본부장

나주빛가람에너지밸리가 광주 연구개발 특구 확대 신청한 지 1년이 넘었다. 에너지밸리가 지향하는 연구개발특구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혁신클러스터를 말한다. 산업단지를 만들면 기업이 오는 것이 아니다. 지역에 학교, 거주시설 등 제반여건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라면 자연스레 우수한 인력들이 올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정주여건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기존 광주전남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더 중요하다. 여기에 연구장비나 인력 체계가 더 급하다. 지역대학들이 변해야 한다. 에너지밸리에 맞는 새로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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