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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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네가 정녕 봄이렸다 오재열 시조

  • 입력날짜 : 2017. 04.20. 18:26
벗은 가지 가지 끝마다

울긋불긋 상처를 내고



뚝뚝 지는 그 선혈로

환쳐 놓은 꽃 그늘 속에



온갖 새

울리는 그 놈

네가 아마 봄이렸다



‘짝궁 짝궁 내 짝궁’

‘꽃 피면 곧장 진다’



들노랜지 산울음인지

꽃 가지 흔드는 새소리



온산천

설치는 저 놈

네가 정녕 봄이렸다



속아도 속아도 좋다

네가 날 속여도 좋다



꿈만 같던 젊은 날의

그 이를 데불고 다시 올듯



내속을

뒤집는 이 놈

네가 정녕 봄이렸다 <해설>그리스로마신화에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지옥의 신’ 하데스에게 딸을 빼앗기자 겨울이 오고, 다시 되찾음으로써 봄이 온다고 한다. 그렇게 돌아온 딸 페르세포네가 ‘봄의 처녀’ 이다. 그래서 봄은 대지 위의 만물을 소생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봄을 맞은 시인의 마음속에 망각한 추억을 일깨우기도.
<약력> 전남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남대 교육대학원 어문학과 졸업, 한국언어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류문학회 회장, 호남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광주시 시인협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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