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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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적폐청산’ 시민 열망 가득
5·18 전야제 ‘80년 5월`재현’…시민난장 등 다채
미수습자 위로공연도…“새시대 전환점 됐으면”

  • 입력날짜 : 2017. 05.17. 20:32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5·18민주화운동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가운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행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개최됐다.

17일 열린 전야행사는 본행사 시작 전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등 적폐청산, 진상규명 등 새 시대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실감케 했다.

올해 5·18 전야행사는 시민난장, 오월풍물굿, 민주대행진, 전야제 등 4개 부문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 ‘광장’, ‘촛불’ 등을 키워드로 시민들이 1980년 5월 광주를 재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더했다.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

오후 1시께 금남로 행사장에 들어서자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항쟁 완수!’ 등이 적힌 현수막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시민난장 개막 시간에 맞춰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몇몇 체험·홍보부스의 모습도 보였다.

참여단체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골자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사드배치에 반대부터 효순·미선 추모비 부지마련,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친일청산, 세월호 진실규명, 4대강 복원 촉구 등 다양한 체험·홍보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전국의 촛불항쟁 사진을 선보이는 촛불 사진전에 멈춰선 시민들은 사진들을 바라보며 지난 촛불집회의 기억을 되짚기도 했다.

회사원 정창우(33)씨는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잠깐 구경하러 들렀다. 촛불집회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5·18은 직접 겪지 못했지만 촛불집회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촛불집회와 5·18의 주체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의 ‘세월호 진실규명 소원리본 달기’ 부스에도 행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리공연 무대에서 인디밴드와 민중가수들의 팝페라, 재즈공연 등도 진행됐다.

민주대행진은 오후 6시께 오월풍물단 600명이 대열 선두를 맡으며 5월 가족, 백남기 대책위, 4·16연대, 500인 오카리나 합주단 등이 뒤따르는 형태로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5·18민주광장 본무대에서 진행된 전야제 본행사는 수많은 인파(행사위추산 1만명)가 집결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했다.

이어 시민배우들의 5·18 재연이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광장에 퍼졌다.

5·18 유가족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등의 발언도 마련돼 시민들의 위로와 공감을 샀다.

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염원으로 촛불항쟁을 통해 정권교체의 오월을 만들어 낸 만큼 전야제의 열기도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것 같다. 5·18뿐만 아니라 각각의 사회구성원들이 바라는 새 세상에 대한 염원도 함께 결집됐기 때문일 것이다”며 “이번 기념행사가 5·18 바로잡기뿐만 아니라 세월호 진상규명 등 각계각층의 아픔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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