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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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규명’ 文대통령 기념사의 함의

  • 입력날짜 : 2017. 05.18. 19:32
문재인 대통령이 5·18 발포 명령자, 헬기 사격 등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치러진 제37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새 정부가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던 5·18민주화운동과 지난해 박근혜 정권을 조기 퇴진시킨 ‘촛불혁명’의 토대 위에서 탄생된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前文)에 반영하겠다며 그 위상을 높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개헌 추진 의사도 밝혔다.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서 “5·18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 왜곡과 폄훼를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도에 다름 아니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주제는 ‘5·18 정신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 문 대통령이 5·18 정신에서 출발한 ‘민주정부’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한 이유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됐고, 5·18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문 대통령과 1만여 명의 참석자들이 소리 높여 제창했다.

5·18 유공자·유족은 물론 4·19 혁명 등 주요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단체들이 초청됐고, 정세균 국회의장,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을 포함한 정부 인사, 여야 지도부, 그리고 세월호 유족 까지 함께 했다.

특히, 공식 초청을 받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기념식’으로 주목받았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도 기념식이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5·18 미완의 진실규명을 위한 단초를 놓았다. 진보·보수 진영을 뛰어넘어 민주화를 앞당긴 상징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민주주의의 이정표’인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그야말로 감격적인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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