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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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너나없이 함께 ‘임 행진곡’ 불러
● 새정부 첫 행사 총집결
‘화해·통합의 장’ 승화 노력…정우택은 안 불러
김현철·김홍걸 ‘상록수’ 노래…安 시민들과 지켜봐

  • 입력날짜 : 2017. 05.18. 19:57
줄잇는 추모객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행사가 끝나자 묘역을 나서고 있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여야 정치인들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만에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애초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1년 째인 2008년 기념식까지만 해도 제창해 왔지만, 2009년부터는 합창단이 이를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12일 이 노래를 제창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이번 기념식에는 다시 여야 정치인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불렀다.

맨 앞줄에 선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한 여야 지도부는 서로 손을 잡은 채 노래에 따라 앞뒤로 흔들었고, 일부 의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서 팔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의 옆에는 정 의장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씨가 자리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씨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

제창을 마친 뒤에는 일부 정치인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주 감격스러웠고 눈물이 났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답했다.

보수정당의 경우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지만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제창에 참여해 대조를 보였다.

정 대표 권한대행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창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르지 않았다. 더 국민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묘지에는 기념식 시작 30여분 전부터 여야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들은 행사 전후 기념식장을 찾은 유족들이나 광주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대화를 나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행사장에 들어가면서 “(예년보다) 들어오는 것도 아주 자유롭게 돼 있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5·18 기념식이 된 것 아닌가 싶다”며 “그런 면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의 기대도 높다. 그런 마음이 얼굴에도 드러나 표정부터가 다르다”고 말했다.

기념식장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진표 국정자문기획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송영길 김영주 우상호 박광온 박남춘 박홍근 윤관석 윤후덕 전해철 전혜숙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DJ)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나란히 기념식장에 나타나 ‘통합’의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정석이 아닌 시민들 틈에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다.

한국당 정 대표 권한대행과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도 참석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기념식장을 찾았다. 안 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자치단체장은 물론 한국당 김관용 경북지사 등 야권 단체장들의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박수를 보냈으며, 기념사가 끝났을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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