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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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념사 키워드 ‘광주정신·촛불개혁’
DJ·참여정부 잇는 민주정부 ‘정통성’ 강조
국민 공유, 헌법 전문에 반영 개헌 의지 천명

  • 입력날짜 : 2017. 05.18. 19:57
“광주정신은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합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제37주년을 맞아 내놓은 기념사의 키워드는 ‘광주정신’과 ‘촛불혁명’이다.

새 정부가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던 5·18 민주화 운동과 지난해 박근혜 정권을 조기 퇴진시킨 ‘촛불혁명’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정부임을 강조한 것이다. 촛불민심이 37년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에 뿌리를 뒀다는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같은 5·18 정신의 뿌리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민주정부’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헌법에 5·18 정신을 반영해 5·18 정신을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정신적 유산’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더는 진보와 보수 간 이념 대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의 헌법 반영을 언급한 것은 ‘광주정신’과 ‘촛불혁명’을 관통하는 민주 세력의 연속성과 정통성을 부각하는 한편, 개헌 의지가 변치 않았음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광주정신’과 ‘촛불정신’에 입각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세운 정부라는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사회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5·18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과거사가 정리돼야 사회 통합과 개혁도 가능하다는 인식에서다. 실제로 기념사 곳곳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진상규명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는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고 평가하면서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인 12일 ‘2호 업무지시’를 통해 2009년부터 5·18 기념식에서 ‘합창’ 형식으로 불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시민에게도 아픔을 딛고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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