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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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 이모저모]文 대통령 환영 플래카드 즐비

  • 입력날짜 : 2017. 05.18. 19:58
과거 정부 규탄 현수막 사라져

○…지난해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으로 인해 국립5·18묘지 거리 일대에는 이를 규탄하는 현수막 일색이었지만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지 입구 인근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광주는 당신을 믿습니다’, ‘5·18의 정신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영혼이 되시기를’, ‘문재인 대통령님! 잘못된 민주화 역사조작 시도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전년의 경우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으로 인해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달렸지만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이를 환영하는 내용이 많았다.

현수막을 건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며 “앞으로도 5·18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 해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개행사에 시민들 호평

○…“예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간편하네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껏 간편해진 입장절차에 한목소리로 호평했다.

국가보훈처는 기념식 출입구에 검색대를 마련, 입장을 희망하는 시민이 위험 물질을 소지했는지 여부만 확인한 후 통과시켰다. 또 페트병 물병 등은 반입이 불가능한 품목이었으나 올해는 500ml 이하의 페트병은 반입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임모(73)씨는 “예년 기념식장에서는 귀하신분들(?) 경호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절차가 너무나 많아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짜증이 날 정도였다”며 “올해 개방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에 안 왔던 지인들도 데리고 왔다”고 귀띔했다.

민중가요 큰소리로 열창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비롯해 여러 민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광주시민합창단은 식전공연에서 ‘꽃들에게 희망을’과 ‘아침이슬’을 불렀다. 가수 김용진씨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열창했다. 기념공연에서는 가수 권진원씨와 전인권씨가 출연해 ‘그대와 꽃피운다’와 ‘상록수’를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좌석에서 ‘상록수’를 따라 불렀다. 노래 말미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가사를 큰 소리로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아침이슬’과 ‘솔아솔이 푸르른 솔아’, ‘상록수’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집회에서 불렀던 노래로 이 중 ‘상록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그대와 꽃피운다’는 민중가수 권진원씨가 지난해 12월 촛불집회를 연상하면서 만든 노래다.

文대통령 기념사 23번 박수갈채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한 시민들이 기념사를 낭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23번의 박수로 화답했다. 시민들의 박수갈채는 문 대통령이 5·18 국립묘지에 입장하자마자 시작됐다. 이날 9시50분께 문 대통령이 민주묘지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이후 박수는 기념사에서도 계속됐다. 5·18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시민들은 단락 한 마디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라고 말한 부분에서는 환호성까지 터져 나왔다. 윤모(61)씨는 “단순히 5월 정신을 추모한다는 기념사가 아니라 직접 5·18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기념사인 것이 느껴졌다”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임 행진곡’ 제창 참석자들 환영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된 것과 관련, 참석자들은 크게 환영했다.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작곡가로서 다시 5·18 국립묘지에 노래를 울려퍼지는 것에 대해 매우 감명했다”고 말했다.

정춘식 5·18 유족회장은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노래를 불러서 여한이 없다”면서 “진상 규명과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 등도 시급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민 나명주(62·여)씨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열린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돼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비로소 비정상적이었던 5·18 왜곡·폄훼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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