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일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람들

‘제10회 후광학술상’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DJ 이름에 걸맞는 연구자의 삶 살겠다”
식민지 규율권력, 5·18민중항쟁, 냉전 등 학술적 성과 탁월
전남대서 18년간 제자 양성…“세계 품을 청년 인재 키울것”

  • 입력날짜 : 2017. 10.12. 19:51
“김대중 대통령 이름에 걸맞게 남은 삶 동안 좀 더 노력하고, 또 헌신하겠습니다.”

제10회 후광학술상(전남대학교민주평화인권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근식(60)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제10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정 교수를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대학 용지관 3층 광주은행홀에서 열린다.

전남대는 “정 교수의 이러한 연구업적은 후광 김대중 선생께서 평생토록 지향하신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고귀한 가치들과 부합될 뿐 아니라 ‘후광학술상’을 제정한 취지와도 잘 맞는다”고 수상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정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5년부터 전남대 사회학과에서 가르친 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뛰어난 연구성과를 냈다.

그의 학문세계는 사회학뿐 아니라 역사학과 문학을 아우르며,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라는 시공간에서 지배와 저항의 문제를 분석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정 교수의 연구는 국가폭력과 기억, 그리고 동아시아 냉전분단체제라는 세 개의 중심어로 집약할 수 있다. 이들 세 개의 중심어를 통해 식민지 시기부터 동아시아의 냉전과 탈냉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대해 연구의 지평을 넓혀왔다.

특히 식민지 규율권력, 5·18민중항쟁과 한센병사, 그리고 냉전에 대한 그의 학술적 접근은 양적, 질적으로 탁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해 한국의 학문발전과 후속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분단의 극복과 평화의 제도화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연구와 교육뿐 아니라 사회활동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일찍이 광주인권센터 회장으로부터 시작해 동아시아 인권 평화 국제학술회의 사무국장,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진실화해위원회 자문위원, 광주인권헌장 제정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그의 학문적 관심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점을 보여줬다.

정 교수는 먼저 수상소감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이름에 값할 수 있을지 몰라 이 상은 너무 과분하다”면서 “남은 삶을 좀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대 제자뿐 아니라 전남대 제자들이 역사·사회적 의미가 큰 현장에서 동아시아 전체를 생각하는 그런 학생들로, 세계를 품을 수 있는 21세기의 청년들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교수가 전남대 학생들을 챙기는 이유는 전남대에서 18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한편, 후광학술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함양, 한반도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한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지난 2006년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