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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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단 도드리 20주년’의 의미
정겨울 문화부 기자

  • 입력날짜 : 2017. 11.01. 19:07
광주·전남지역에서 창작국악을 선보여 온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강산이 2번 변하는 동안 도드리는 ‘창작국악’이란 맥을 이어왔다.

1998년 ‘창작국악실내악단’으로 시작한 도드리는 피리연주자인 김재섭 이사장을 필두로 전남대 국악학과 학생들 8명이 모여 꾸렸다. 2009년 ‘창작국악단’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현재는 13명의 단원이 활동한다. ‘창작국악’을 중심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전통 국악기 이외에도 첼로, 드럼, 플룻, 신디사이저 등 서양 악기도 함께한다.

창단 당시만 해도 ‘창작국악’이 생소할 때라, 주변에서 숱한 조롱과 우려의 목소리도 따랐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자리를 뿌리치고 나온 김 이사장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세월을 이어 왔다.

20여년간 직접 위촉한 창작곡도 많다. 국악관현악곡은 20여곡, 국악가요만 50여곡이 넘는다. 이 중 ‘섬진강’이란 곡은 중등 교과서 음악감상곡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도드리의 곡들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은다.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매년 여러 무대에 서며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또한 김 이사장은 곡성 죽곡면 마을에 캠핑장을 마련하고 매년 ‘청소년 국악캠프’를 연다. 청소년들에게 국악을 알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가 하면, 도드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멤버들 중 몇은 새로운 단체를 꾸리고, 광주지역 공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의 대표 홍윤진, 바닥 프로젝트의 임웅·김현무, 국악공연 MC로 맹활약 중인 김산옥씨 등 다양하다.

이처럼 도드리는 광주지역 창작국악의 산실이자, 미래 인재들을 키워내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드리는 오는 7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도 갖는다. 20년 만에 처음 열리는 ‘전석 초대공연’이다. 그동안 도드리를 거쳐 간 수많은 음악인들도 무대에 함께 선다. 이들과 함께 광주 창작국악의 저력을 함께 느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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