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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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맞춤형 ‘코세페’ 필요하다
오승지 경제부 기자

  • 입력날짜 : 2017. 11.05. 18:47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9월28일-10월31일)’가 최근 막을 내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모티브로 진행된 이 행사는 2주년을 맞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조용한 축제로 마무리돼 씁쓸함이 남는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축제, 엔터테인먼트, 쇼핑, 투어(관광), 즐길거리를 내세운 국내 최대 행사로 정부와 유통, 제조, 관광, 문화 업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코세페는 지역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소상공인들도 너나할 것 없이 참여해 함께 내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보자는 의미로 다양한 쇼핑 행사로 진행됐다. 첫회였던 만큼 코세페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다음해에도 최대 쇼핑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반면 올해는 길거리를 다녀봐도 코세페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 유통업계의 경우 그 결과는 참담했다. 특히 코세페를 알리는 중심축이자 최대물량, 최다 브랜드의 참여로 눈길을 끌었던 지역백화점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대 신장을 면치 못했다. 여느 소상공인의 가게 문앞에서도, 재래시장의 초입에서도 코세페를 알리는 홍보문구조차 없었다.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대형가전을 제외하고는 제조업체들의 참여도는 현저히 낮았다.

지역 내수경제의 어려움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여전하다곤 하나 긴 추석연휴 기간과 충장축제 등 권역별 대형 행사, 8년만의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진출, 중소기업 주간 행사,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이 있었음에도 코세페 참여 주최측의 홍보부족과 협업 형태의 연계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모든 업계는 수도권처럼 외국인의 대거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지역의 코세페가 흥행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 바 있다. 이젠 수도권의 행사 규모를 따라가는 격이 아닌 지역만의 색깔이 나타나는 맞춤형 행사로 발전돼야한다. 한철 장사로 사장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소비자와 축제 주최자들간의 윈-윈효과가 나타나는 실속 있는 쇼핑문화관광 축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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