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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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비트코인에 비유한 현실 속 모습
‘예술의 조건과 적들’ 박용규 첫 개인전…24일까지 지구발전오라

  • 입력날짜 : 2017. 11.13. 19:52
박용규 作 ‘예술의 조건과 적들’
대인시장에 지구발전오라(광주 동구 대인동 313-4번지 2층)가 오는 24일까지 박용규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예술의 조건과 적들’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 박 작가는 ‘시간’과 ‘돈’의 개념을 가상세계 속 ‘게임’과 ‘비트코인’에 대입시켜, 자본에 의한 빈부격차와 노동은 현실과 가상이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얘기한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게임 속에서도 군림하고자 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현질’(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과 ‘캐릭터강화’로 비유된다. 현질로 아이템을 구입하고 가상의 인물 혹은 장비를 강화해 하위 계급을 지배하려고 하는 자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자는 ‘무한사냥’이라는 고된 노동을 통해 자본을 축적해 나간다. 결국 자신보다 전투력이 높은 사람과의 결투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선점해야 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점은 현실에서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인 프롤레탈리아트(노동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며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캐릭터의 활동은 곧 게임 유저인 나의 ‘노동’과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고 ‘가상’ 현실에서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선, ‘현실적’ 노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만약 예술이 ‘가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이 가상적인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지각되지 않는 ‘예술가들의 노동’”이라고 설명한다.(전시 문의 062-232-4191)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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