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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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방역관’ 태부족, 전남 농가가 무너진다

  • 입력날짜 : 2017. 11.14. 18:35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축산농가는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상시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농가 만의 노력도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가장 시급하게는 현장에서 전염병을 예방하고 퇴치하는 임무를 맡은 이른바 ‘가축방역관’의 충분한 확보가 급하게 됐다. 그런데, 사정은 사뭇 달라 보인다. 전남의 현실은 매우 다급하지만 정원을 채우기는 고사하고 태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비례대표) 의원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충원실태 파악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모집인원 72명에 지원인원은 절반도 안되는 34명으로 크게 미달했다. 최종적으로 23명만 선발됐으니, 사태의 심각성이 커진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0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가 334명을 뽑는데 665명이 지원해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대도시로 지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서울 20대 1, 광주 15대 1, 인천 10대 1, 세종 8대 1 등이었다. 반면 전남을 비롯한 전북, 강원 등 3곳은 눈에 띄게 미달되고 말았다. 전북은 44명 모집에 35명, 강원은 1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전남도는 지리적으로 오지가 많고 적은 월급에 비해 업무가 과다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업무 분담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구인난을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있다. 각각의 시·도별로 각각 시기를 달리해 모집공고를 내다보니 한 명의 지원자가 여러 지역에 지원하는 일이 가능해졌고, 합격을 하더라도 이탈하는 현상이 잦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채용공고를 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근거다.

AI 뿐 아니라 구제역 위험까지, 가축전염병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출현하고 그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가축방역관’ 확보에 유념해 처우 개선 전향적인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 당장에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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