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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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4기 창조클럽 제19강 오은영 마술사
명화 활용한 ‘참여형 마술공연’ 박수갈채
‘마술과 함께하는 명화 산책’
15년간 쌓은 마술 노하우 ‘아트 앤 매직’ 공연 눈길
고대 이집트부터 르네상스 등 시대 대표작품 설명도

  • 입력날짜 : 2017. 11.22. 19:52
지난 21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린 제4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9강 강사로 나선 오은영 마술사가 ‘마술과 함께하는 명화 산책’이란 주제로 공연을 겸한 강의를 하고 있다.
묶여있는 빨간 스카프 사이로 비둘기 두 마리가 나타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익숙한 듯 자주 봤던 명화 속 비밀들을 알아갈 때마다 다양한 호응이 터져나왔다.

지난 21일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린 제4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9강은 오은영 마술사의 ‘마술과 함께하는 명화 산책’이란 주제로 국내 유일의 ‘아트 앤 매직’ 공연을 겸한 강의로 이뤄졌다.

‘아트 앤 매직’은 국내 최고의 여자마술사이자 미술을 전공한 오 마술사가 준비한 강의로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명화의 배경과 숨은 의미들을 소개해 쉽게 미술상식을 쌓게끔 도와주는 강의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날 오 마술사는 15년간의 마술 노하우로 명화를 이용한 마술을 만들어 그림강의와 관련된 마술을 원우들의 눈앞에서 선보였다.

명화를 활용한 수학마술, 과일 마술 등을 시연할 때마다 원우 한명, 한명을 섭외해 진행했으며, 원우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광경을 보면서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마술이 펼쳐진 후 명화 감상 시간에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소통의 시간으로 변모했다.

오 마술사는 고대 이집트 미술의 특징이 잘 나타난 파피루스 두루마리 ‘사자의 서’를 첫 번째 명화로 선정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이집트 미술은 유럽대륙과 떨어져 있으면서 자신만의 전통을 지킬 수 있었다”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3천년 동안 미술의 양식이 변하지 않았던 것도 국가의 폐쇄적 지리 환경으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대 이집트 미술은 얼굴과 발은 옆모습, 눈과 가슴은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 특징인데 이는 한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볼 수 있게 ‘다시점 원칙’을 고수했기에 가능한 화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마술사는 로마 바티칸의 서명의 방에 그려진 라파엘로의 프레스코 벽화 ‘아테네 학당’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16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벽화는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의 인식이 잘 반영된 시대를 대변하는 대표적 걸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라톤의 주재로 열린 아테네학당의 이모저모를 그린 이 벽화는 미술학적으로도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원근법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학당의 넓은 복도, 양 쪽에 세워져있는 아폴론과 아테네 상, 중앙에 서있는 주인공 플라톤, 철학자, 수학자들의 모습은 르네상스 당시 진리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들을 기리는 시대적 배경이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오 마술사는 한차례 무작위 추첨 마술공연을 마친 뒤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아 그림을 그렸던 보티챌리의 대표 작품들을 소개했다.

그는 “보티챌리는 15-16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가장 유력하고 영향력이 높았던 메디치가문의 결혼식을 축하하고, 가문의 번영을 위해 ‘봄’이란 작품을 그렸다”며 “여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비너스, 헤르메스, 큐피드가 한번에 등장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 비너스의 배경이 되는 오렌지 나무는 메디치가문을, 눈을 가리고 활을 쏘는 큐피드는 사랑은 예고없이 찾아옴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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