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목요일)
홈 >> 오피니언 > 아침세상

‘2018 전라도 방문의 해’가 성공하려면…
이경수
상무이사

  • 입력날짜 : 2017. 12.18. 20:07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가 함께 손잡고 한국의 미래 천년 관광을 이끌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라도 3개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서울에서 시·도지사와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출향인사, 여행업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3개 시·도가 구상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는 ‘천년의 길, 천년의 빛’을 주제로 전라도가 걸어온 천년의 문화·역사·자연생태·인문·생활상을 관광자원화해 우리나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라도 3개 광역자치단체가 하나의 의제에 뜻을 모으고 의지를 밝히는 사안은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구나 이번에는 뚜렷한 명분이 있다. 바로 ‘전라도 정도 천년’이라는 역사적 사실이다.

2018년은, 1018년 고려 현종 때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처음 명명하고 1천년이 되는 해이다. 전라도라는 명칭을 가진 지 1천년이 되는 해를 맞아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는 과거 천년의 역사를 토대로 전라도의 미래 천년을 열어가자는데 합의하고 2년 전부터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호남권정책협의회에서 7개 분야, 30개 기념사업을 확정, 추진해 왔다. 3개 시·도지사들이 선정한 7개 사업은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천년 문화관광활성화, 전라도 천년대표 기념행사, 학술 및 문화행사,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천년 랜드마크 조성, 전라도 천년숲 조성 등이다.

3개 광역자치단체는 이같은 7개 분야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활성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를 가동하기에 이르렀다. 몇 차례의 만남과 논의를 거쳐 협의회는 천년 역사를 재정립하고 전라도인의 자존감 회복·전라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리고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선포하면서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후속 움직임도 활발하다. 선포식 후 부산·대구 등 5개 시·도에서 릴레이 순회홍보활동을 펼치고 미디어 광고와 방문의 해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 15곳, 전남 48곳, 전북 37곳 등 전라도에 위치한 생태·역사·문화자원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명품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재방문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지역 방문의 해’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의 관광분야를 활성화하는데 좋은 도구이자 효과가 큰 프로젝트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세계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공식 선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명분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한 토대 마련이었다. 이후 한국 방문의 해 사업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04년부터 ‘강원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해마다 전국 시·도를 지역 방문 대상으로 선정하고 국비를 지원해 왔다. 2008년은 광주·전남 방문의 해, 2012년은 전북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그리고 내년에는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를 하나로 묶어 ‘2018 전라도 방문의 해’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라도가 내년도 중점 방문 대상지역으로 선정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행되기에 기대가 크다. 이는 광주와 전남, 그리고 전북의 관광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열악한 관광현실을 안고 있기에 더욱 절실하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 지역관광활성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2018 전라도 방문의 해’가 성공하려면 3개 시·도가 더욱 세부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물론 논의를 거쳐 이미 추진 사업을 결정했지만 당장 내년 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관광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광주와 전남·전북이 공동으로 관광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여기서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관광시장 환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구축할 필요도 있다. 이는 ICT기술을 기반으로 관광 홍보시스템을 구축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스마트 관광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전라도는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예향(藝鄕), 의로운 정신이 흐르는 의향(義鄕), 맛의 고장 미향(味鄕)이라는 한 뿌리 문화를 갖고 있다. 전라도만의 독특한 문화를 관광콘텐츠로 한 브랜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결론적으로 성공의 첫걸음은 합심과 협력에서 시작된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로 촉발된 관광활성화 방안을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전북도가 지혜를 모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