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1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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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이전 어떻게 돼가나?
광주시-전남도 ‘군·민항 통합 이전’ 상생 합의
70년 역사 불구 이용객 감소·소음피해 발산지
KTX개통·국제선 수요 충원 ‘무안공항’ 해법
무안군·주민 ‘합당한 보상’ 정부 적극 나서야

  • 입력날짜 : 2018. 01.01. 20:22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공항이 철도이용객 증가에 따른 승객 감소 등의 이유로 ‘군·민항 통합이전’ 사안이 국정 현안과제로 떠올랐다. 광주공항 이전의 최적지로 무안국제공항이 해법으로 언급되는 만큼 향후 이를 위한 광주시·전남도·정부의 상생 협의가 중요한 때다. 사진은 광주공항(왼쪽)과 무안공항.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교통의 요충지였던 70년 역사의 광주공항이 최근 이전 문제를 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광주시가 최근 군·민항 통합 이전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앞으로의 진행이 주목된다. 특히 지역 공항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공항 기능이 이원화된 상황. 호남선 KTX 개통 뒤엔 철도 이용객 폭증으로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모두 이용객 감소와 신규 노선 취항 실패 등 악순환의 굴레에 갖혀있다. 현재 광주지역 최대 현안은 광주공항 이전이고, 전남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급선무 중 하나다. 결국 광주공항 이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편집자 註

◇70년 역사…주민 소음 피해 현안과제

지난 1948년 옛 상무대에 광주비행장을 개설한 뒤 1964년부터 광산구 상무대로에서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했던 공항이었으나 10년 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이후 광주와 무안으로 이원화 됐다.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광주공항에 서울-광주 간 노선을 개설했다. 1995년에는 광주-서울-방콕 간, 광주-부산-오사카 간의 국제선 정기노선이 운항됐으나 1998년 1월 폐지됐다.

상하이 푸동·하노이·타이베이·방콕·마닐라 등과 이어지던 국제선은 2008년 5월 무안공항으로 완전 이전되면서 국내선은 김포·제주 등의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광주 군공항(831만㎡)이 이전한 1964년 당시만 해도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들이 훈련을 해도 소음 피해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군공항 주변에 새롭게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광산구 송정·도산동을 비롯해 서구 상무동, 남구 대촌동 등 10개 동 30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항공기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군공항 이전이 광주시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대두된 것이다.

이에 광주시와 군공항 이전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2014년 10월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 이후 광주시와 국방부가 17차례 협의와 자문을 거쳐 2016년 8월 광주 군공항 이전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광주공항이 범 국가적 현안 과제로 떠올랐다.

◇市, 군·민항 통합 이전 비전 제시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공항의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시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강조하며 “군공항 이전과 함께 민간공항 기능 이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시장은 지난 1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무안공항 관련 거대담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공항 이전문제는 미래로 가는데 있어서 광주·전남의 경계를 뛰어 넘어야 할 과제로, 대중국 관계 및 산업지형 등에 있어 교통건설국에서 함께 고민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 시장은 “지금까지 ‘군공항 다 가면 그때 주겠다’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논리”라며 “지금 당장 어느 시기를 못박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갖고 자연스럽게 군공항도 가면서 민간공항 통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민항 기능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대구공항의 경우 15개 국제노선이 있는 반면, 국제공항이라고 유치된 무안공항은 주차장에 잡초만 무성한 상황.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일본을 다녀오기 위해 짧은 비행시간에 비해 인천까지 가야하는 수고로움은 지금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만약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활성화시켜 놓게 된다면 지역은 많은 국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현안인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 여러 일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며, KTX가 개통되면 15분 거리로 세계를 향한 창이 열리게 된다.

단순한 군공항 이전이 아닌 미래 천년을 내다보는 미래비전으로의 거대담론이 조성돼야 할 때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군공항이전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공동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모색했다.

문태환 군공항이전특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는 주경님 시의원,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류일영 전 공군본부 연구위원, 조형일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이사,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 에서는 ▲신 군공항은 기존 248만평 보다 2배로 건설 해 신공항이 해안가로 갈 경우 소음피해 해소 ▲광주시·전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과 광주전남혁신도시, 남도학숙, 광주전남서울갤러리 등 상생 협의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 평가 기준, 이전후보지 결정방식 등 정보 제공 ▲국가 이익 차원 무안군민의 동의 필요 ▲주민소통간담회와 홍보활동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 협력과 협의가 이뤄져야 광주공항의 이전문제가 원활히 풀어나가질 예정이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 역시 “광주공항의 무안 이전을 시·도 상생차원에서 논의하라”며 로드맵 마련을 지시, 광주군공항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권한대행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상생 차원에서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을 논의하고, 군공항의 경우 전남지역 이전 후보지의 의견을 먼저 들어주는 자세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전남지역 군공항 이전 후보지의 경우 해당 지역에는 부담이 되는 사안으로, 그동안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시장의 통합이전 가능성 시사 이후 상당 부분 변화의 조짐을 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무안공항 활성화 해법 ‘주목’

윤 시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함게 민간공항 기능 이전 등 통합 이전 카드를 꺼내들면서 이전 후보지인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X 경유와 함께 광주공항 통합 이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활주로 연장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확보 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는 수요가 충족되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활주로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160여명을 탑승시킬 수 있는 미주, 유럽 노선을 유치해야 하는 데, 광주공항과 통합하기 이전에는 사실상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과거 수요가 부족했던 무안공항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KTX가 경유하고 광주공항 민간공항 기능이 전남으로 이전하면 활주로 연장도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최근 무안공항은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제선 2편 가운데 마지막 1편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전남도와 공항공사는 그동안 중국에 치우친 국제노선을 일본, 타이완, 동남아,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무안-제주 등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 유치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의 위상 확립과 새로운 항공수요 창출을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경유 조기 확정, 재 계획 중인 흑산공항의 조속한 건설 등이 떠올랐다.

인근 광주공항과의 통합이 이뤄져야만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 외에도 이전 후보지 지역민과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광주공항을 통째로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겨지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무안군과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광주·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인 이유다. 광주시의 인센티브 이상으로 큰 재원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고, 국제공항 중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곳은 인천과 무안, 두 곳 뿐이라는 점에서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이 국정과제로 지역균형발전의 일부로 광주공항 이전을 시사했던 만큼, 정부와 광주시·전남도는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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