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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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건강 1번지 통합의학 메카 발돋움
서양·전통·대체의학 통합
통합의학 기반 의료 관광·휴양 산업 대폭 확대
신산업 클러스터, 인적·물적교류 촉진 거점 육성

  • 입력날짜 : 2018. 01.30. 19:09
평균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음 등에 노출되며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사람들은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적 차원과 증상 이전 단계에서의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의학의 축이 ‘질병 치료중심’에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 중심’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건강관과 질병관이 등장한 것이다.

◇환자 중심 새로운 치료 시스템 구성

통합의학은 병의 진단과 처방이 중심이 되면서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의 소외를 초래한 현대의학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다. 구체적으로 서양의학, 전통의학, 검증된 대체의학을 통합해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미 유럽과 북미 등 세계 각국에서는 통합의학을 제도권 의료체계에 포함시키고, 이와 관련한 연구와 진료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흥군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은 물론, 천연자원연구원, 한방산업진흥원, 장흥버섯연구원 등 연구기관까지 어느 지역보다 통합의학 환경이 잘 조성돼있다. 특히 청정 자연에서는 귀한 약제와 질 좋은 친환경 특산물이 생산된다. 통합의학이 환경과 주고받는 자연적 치유, 휴식을 중심으로 한 총체적인 의학의 한 분야라고 봤을 때, 장흥은 최고의 환경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장흥은 이 같은 지역적 특성에 주목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2016년 처음으로 국제박람회 형태로 치렀으며, 국내박람회는 지난해까지 포함해 7회째 이어오고 있다. 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에 대한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클러스터 구축과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통합의학 거점지역을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박람회였다. 33일간의 여정으로 진행된 박람회는 해외 46개 국가에서 85개 의료기관, 국내 175개 기관이 참여해 각 나라별 최고 수준의 통합의료를 선보였다. 생산유발효과만 약 1천606억원으로 투자사업비(220억원) 대비 7.3배의 효과를 가져왔다. 통합의학 산업이 가진 가능성과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개원식.
◇의료산업 새 비전 제시

국내 통합의학박람회는 의료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통합의학을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게 하기 위해 입장료와 체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현재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의료 시스템에서 통합의학은 새로운 의료 분야로 자리 잡기위한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장흥군은 이 같은 노력이 쌓이고 통합의학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제도적 장치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효한방병원을 개원했다.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 자리한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은 부지 1만8천494㎡, 건축 연면적 9천159㎡,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섰다. 2015년 착공해 2016년 12월 준공했으며, 국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252억원을 들여 설립됐다.

병원 1층은 온열암치료실, 골밀도·체지방측정실, C·T 및 엑스레이실, 진단검사실, 운동재활치료 및 작업치료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2층은 임상시험센터, 한의과 진료, 의과 진료, 동서의학통합진료, 난치질환통합치료, 척추·관절 통증치료실, 내시경·초음파실, 민간요법·대체요법실 등이 들어서 있다. 3층과 4층은 일반병실로 모두 25실, 100병상의 입원 시설이 마련됐다.


통합의학박람회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진료시스템을 체험해 보고 있다.
◇통합의료한방병원 의·한 협진 시범기관 선정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은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한 협진사업 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범사업을 수행하면서 국가차원의 통합의료서비스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한방·양방·대체의료요법을 병행한 일반진료와 특정난치질병을 특성화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은 일반 병원과는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의사와 한의사가 각각 예진을 하고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 다음, 검진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한다. 장흥군은 ‘한약 공공 인프라 비임상 연구시설(GLP)’이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들어서게 되면 지역 통합의학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에는 한약진흥재단,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도 통합의학 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요 거점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장흥군은 ‘건강과 치유’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통합의학의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 의료관광산업과 휴양산업을 발전시키고, 이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흥=고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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