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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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62) 육십사괘 해설 : 11.지천태(地天泰) 上
“소왕 대래 길형〈小往 大來 吉亨〉”

  • 입력날짜 : 2018. 02.05. 18:48
역경의 열 한번 째 괘는 지천태(地天泰)다. ‘만사가 뜻대로 이뤄지는 때’이니 태괘(泰卦)라 했다. ‘태’(泰)는 태평, 안태, 형통하다는 뜻이고 건부(乾父)가 아래 괘에, 곤모(坤母)가 위 괘에 있다. 음양이 혼잡돼 있지 않고 순양순음(純陽純陰)이 삼양삼음(三陽三陰)괘로 겹쳐있어 정리 정돈돼 있다. 하늘은 위에, 땅은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태괘에서는 하늘과 땅의 자리가 바뀌어 있다. 그런데 왜 안정돼 있고 안태롭다고 하는가? 상전에서도 천존지비건곤정야(天尊地卑乾坤定也)라 했지 않는가. 하늘과 땅이 위·아래 제자리에 있으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에 불과해 만물을 생육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이 아래에 있고 땅이 위에 있으면 하늘은 제자리를 찾기 위해 위로 오르려 하고 땅은 아래로 내려 오려하니 움직임이 발생해 한서(寒暑)가 교류되고 윤고(潤枯)가 조절돼 만물이 양생(養生)되기 때문에 건하곤상(乾下坤上)이 태괘(泰卦)가 된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 태괘(泰卦)는 왜 이괘(履卦) 다음에 배치됐는가? 서괘전을 살펴보면 ‘이행해 태평한 연후에 마음이 평안하다. 그러므로 태괘로써 이어 받는다’(履而泰然後 安 故 受之以泰)고 설명하고 있다. 태괘는 삼양삼음괘로 음양의 조화를 갖췄으니 안태로운 괘이지만 그렇다고 오래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태평의 때를 얻어도 태괘 다음에는 모든 것을 극하고 막히는 비괘(否卦)가 온다. 그러니까 태괘는 다음 비괘를 보고 혼란이 시작되는 때라고 볼 수 있고 또한 막히고 비색했던 것이 걷히고 안태로운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태괘와 비괘는 서로 역위의 관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태괘(泰卦)의 상을 살펴보면 건부(乾父)와 곤모(坤母)가 음양상응하는 천지개태지과(天地開泰之課)이고 사슴의 머리에 두 뿔이 나와 있는 인각유육지사(麟角有肉之象)이며, 괘사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온다는 의미에서 소왕대래지상(小往大來之象)이고 기러기와 찾아와서 볕이 드는 안지형양지의(雁至衡陽之意)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상괘와 하괘와의 관계를 보면 곤괘가 단독으로 있을 때는 나름대로 강인한 힘을 발휘하지만, 건괘와 함께 있으면 상대적으로 유약하다. 그래서 하괘는 건실하고 상괘는 유약해 자녀는 건실하고 부모가 유약한 가정, 사원들은 능력 있는데 경영진이 취약한 회사나 조직, 학생은 건실한데 선생이 빈약한 학교, 뿌리는 충실한데 줄기와 가지가 빈약한 나무의 상이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빈약하고 부실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건실해 장래성이 있고 갈수록 태평해 안태로운 ‘태괘’(泰卦)라 했다.

태괘(泰卦)의 괘사(卦辭)는 ‘소왕대래 길형’(小往大來 吉亨)이다. 즉 ‘작은 것은 가고 큰 것이 온다. 길하고 형통하다’는 의미다. 음은 작은 것, 소인으로 외괘 밖으로 나가 있고 양인 큰 것, 군자로서 내괘 안으로 들어와 있다. 바깥쪽은 음의 낮은 공허한 모양을 하고 안쪽은 양의 건실한 것으로 채우면 모든 것이 형통을 득한 도이고 길한 일이라고 해서 ‘길형(吉亨)하다’고 했다. 그리해 천지의 기가 교류해 만물이 생동하니 안태롭다. 역경의 여섯 번 째 천수송(天水訟)괘에서는 건천 상괘는 위로 오르고 감수 하괘는 아래로 움직이니 상하괘가 유통이 되지 않아 위행(違行)해 버리니 만물을 생육할 수 없으나 태괘는 올라가는 건천이 하괘에 있고 내려오는 곤지가 상괘에 있어 상하괘가 교차해 수기(秀氣)유통하니 만물을 생육하고 있다. 지천태괘는 천지비괘와 대조해 보면 이해가 쉽다. 이 두 괘는 상호 불즉불리(不卽不離)의 관계이다. 비괘는 건의 상사가 높은 자리에 거만하게 앉아있고 아랫사람들을 혹사하고 무시 비방한다. 그러나 태괘는 상사가 잘 훈련된 교양있는 사람으로 아랫사람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칭찬하니 아랫사람들은 더욱더 열심히 일한다.

단전(彖傳)에서 말하기를 태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한 것인 즉, 이는 천지가 교태하고 만물이 통함이요, 상하가 교차해 그 뜻이 같기 때문이다.(泰 小往大來 吉亨 則是天地交 而萬物通也). 안은 순양으로 가득 차 군자가 건실하고 밖은 순음으로 채워져 소인이 잘 따르니 군자의 도는 잘 자라고 소인의 도는 쇠퇴해 가니 태평하다.(內陽而外陰 內健而外順 內君子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也). 태괘는 내건(內乾)의 군자가 잘 다스리고 있어서 편안하고 태평하나 외곤(外坤)의 소인은 의지할 데를 잃고 있으니 태괘의 초, 이, 삼효 때에는 태평하고 사효부터는 천지비로 가는 때이니 사, 오, 상효의 때에는 태평이 무너져 가고 있다. 이를 다음 소장생괘법(消長生卦法)으로 설명해보면 먼저 순음의 곤위지괘에 일양이 와서 지뢰복이 되고 그 양이 자라서 지택임, 다시 지천태, 뇌천대장, 택천쾌, 중천건으로 변화 돼 가기 때문이다.

점해 태괘(泰卦)를 얻으면 장래의 운세는 지금은 아주 안태로운 시기이나 사효의 시기부터는 비괘(否卦)로 들어가기 때문에 비운이 시작된다고 본다. 이러한 판단 방식은 역경의 육십삼번 째의 수화기제의 경우 마찬가지다.

반대로 천지비괘나 화수미제괘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지금까지는 어려웠으나 사효부터는 일이 풀리고 성사되기 시작한다고 본다. 이는 각 괘의 효사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삼양상음(三陽三陰)의 괘로 태괘와 비괘는 교역생괘의 시작이고, 기제와 미제는 교역의 극을 이루고 있다.

사업·소망·직업의 성쇠 등의 판단은 위와 같은 관점에서 판단한다. 취업은 이상이 높아 조만간에는 이뤄지기 어렵고 이상을 현실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혼인이나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삼양삼음괘에 남녀교태지상이니 이미 정교가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다른 괘에서 태괘로 변해 오는 것은 좋은데 태괘에서 다른 괘로 변해 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관점에서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장사·사업 등에서 변해 태괘가 되면 이득이 있고 적은 노력으로 큰 득을 볼 수 있으나 태괘가 변해 다른 괘로 가버리면 좋지 않다.

가출인은 부모 반대를 뿌리치고 연애하고자 나갔고 기다리는 사람은 돌아오며 실물은 나이 많은 연장자 등이 숨겼거나 부숴버려 찾기 힘들다. 병은 건금(乾金)은 머리, 위부분에 해당하고 아래가 막혀 있어 두통, 흉통, 복부 부종, 변비, 두창 등이거나 삼음삼양괘이니 매독 등 화류병이고 비괘로 변해 가니 나병으로 볼 수 있으며 점차 악화돼 간다.

심하면 건부(乾父)가 곤토(坤土)의 땅 속에 들어가 있는 묘비상이니 위험하고 날씨는 처음에는 맑았다가 점차 흐려져 간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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