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1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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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켜 희망 전하겠다”
김종훈 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조선대 호남권역재활병원서 ‘어울림 展’ 전시회
장애인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소통·자립 지원

  • 입력날짜 : 2018. 03.13. 19:49
“장애인들이 신체의 불편함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광주 북구 조선대 호남권역재활병원 1층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제3회 호남권역재활병원 어울림 展’으로 장애인·비장애인 광주·전남 작가들이 ‘그림’을 향한 열정으로 함께 소통하는 ‘어울림’의 미학을 보여줬다.

전시회를 주관한 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종훈 소장은 “병원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이를 돌보는 가족들이 미술작품을 통해 희망을 얻고,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시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전시회의 주제인 ‘어울림’에 대해 “광주뿐 아니라 전남지역의 장애인·비장애인 작가들이 참가하고, 한국화부터 서양화·우드버닝·생활자기 등 다양한 작품이 한데 어우러졌다”며 “아픔을 이겨내는 환우와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어울림 전을 본 환우로부터 ‘자신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나도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느냐’는 연락이 온다”며 “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장애인들도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스포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장애인들이 신체의 아픔과 불편함 속에서도 작품을 제작하는 그 순간에는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 김 소장 역시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다.

김 소장은 “20여년 전 불의의 사고로 아픔을 얻었지만, 당시 4살 딸에게 장애에도 굴하지 않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학창시절에 못 다 이룬 미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붓을 들었고, 지금도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 같으면 장애를 감추고 어려워했지만,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자기 개성과 적성에 맞는 사회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생겼다”며 “장애인들이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사회·경제·문화적 뒷받침을 해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장애인들도 역시 장애를 비관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위해서 변화와 도전을 해야한다”며 “단지 수혜자가 아닌 공급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기들을 함께 만들고 동참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번 어울림전에는 화순(청심 김광호), 담양(성화 남기윤), 장성(여운 이정자), 진도(우전 박영실), 순천(정회진) 거주 장애인 작가와 박은자, 황기환, 장길선 작가 등이 참여했다. 비장애인계에서는 우제길 화백, 하영규 진도 장전미술관장, 하주아 광주 남구의원, 박유자, 광양 백운요 대표 김정태 작가를 특별 초대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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