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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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건망증 우습게 보면 안돼요”
치매
인지기능 문제·이상행동 발행시 병원 찾아야
조기 진단·환자별 맞춤 장기 치료 대책 ‘중요’
술은 줄이고 운동 통한 건강관리로 위험 예방

  • 입력날짜 : 2018. 04.04. 19:49
최근 치매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미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준영 원장이 환자가족과 상담을 하고 있다.
#얼마전 A(40)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내원하게 됐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이 지난 명절과 비교했을 때 어떤 일이나 상황을 자꾸 잊어버리고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아서다. 단순히 노환에 의한 기억력 감퇴인지 아니면 치매 증상인지를 정확히 진단이 필요해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치매는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자녀들이 나이드신 부모님의 기억감퇴를 걱정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기억력에 있어 증세가 심각함에도 이를 단순한 노환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쳐서 내원한 환자들도 상당수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의 수는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우리나라의 총 인구 5천145만명 중 65세 이상은 13.8%인 708만명이고, 그 중 약 10% 정도인 70만명이 치매 환자로 추산된다. 향후 인구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치매 환자 수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치매 증상으로 인한 환자들과 가족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치매라는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치매의 증상, 진단, 예방, 치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도움말 조준영 광주미래병원 원장
◇증상

치매의 증상을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인지기능 문제와 행동심리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치매가 발병하면 기억력, 사고,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시간 개념이 없어지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며, 장소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집중을 못하며,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려워한다거나 이름을 잘 부르지 못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장보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돈 관리, 음식 만들기, 집안일, 전화하기, 대중교통 이용이나 운전, TV 시청 능력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함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환청, 망상, 성격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때에는 치매를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즉시 검사 및 상담,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통상 치매라는 병은 원인과 증상, 그리고 임상적 경과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남에 따라 전반적으로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 환자 중 15% 정도는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만일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초기에 바로 인지기능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전국 252개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시행받을 수 있다.

인지기능검사를 시행 받고 난 이후에는 환자와 가족들의 검진, 상담, 관리, 치료 시설에 대한 서비스 연결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담, 사례 관리 내역은 치매노인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든지 연속적으로 관리되며, 야간에도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를 이용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만약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가 되면, 치매 전문 병원에서 CT나 MRI 등의 검사와 더불어 임상심리검사를 시행하여 치매의 원인과 유형, 그리고 치매 증상의 심한 정도까지도 평가받을 수 있다.

◇예방

우선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술, 담배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수면장애, 우울증, 머리 외상 등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치매로 진단이 되면,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며, 약물치료를 통해서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주의력과 이해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약물치료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치매 증상이 악화돼 환자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가족들의 간병 부담이 커질 때에는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치매는 정확한 진단과 조기개입, 그리고 환자에 맞는 장기적인 치료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병이므로 만 65세 이상의 부모님께서 기억력 문제, 성격변화,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보이는 경우에, 빨리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정리=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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