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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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추상회화로 일상을 담다
‘그림의 언어’展 다음달 31일까지 장동 예술공간 집
한국화 백미리내·서양화 장승호 2인전
만물의 생성과 소멸·삶 속 풍경 소재

  • 입력날짜 : 2018. 04.16. 18:49
백미리내 作 ‘순환-하늘’
추상회화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는 두 지역 작가가 만난다. 한국화를 통한 추상을 선보이는 백미리내(37) 작가와 서양화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장승호(32) 작가다.

매회 독특한 관점에서 바라본 기획으로 눈길을 끄는 예술공간 집(동구 제봉로 158번길 11-5)이 이번엔 ‘추상회화’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연다. 전시는 ‘그림의 언어’를 주제로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백 작가와 장 작가는 각각 한국화와 서양화 전공으로, 두 작가가 다루는 재료는 다르지만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고집과 생각들은 상당부분 공통점이 있다. 지역 화단에서는 드물게 추상미술을 고집하는 두 청년작가에게 그림은 단지 대상을 재현하는 방법만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이다.

백미리내 작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순환적 삶의 행태와 자연만물의 생성, 소멸 등을 그린다. 유년시절부터 스스로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거듭하며 자연스레 추상의 길로 이어졌다. ‘순환-울림’, ‘순환-하늘’ 등으로 명명된 작품들엔 끊임없이 순환하는 세상 만물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전통적 그리기의 방식에서 나아가 ‘모래’라는 땅 위의 가장 작은 존재에 먹빛을 담아 화면에 쏟아내며 심상을 그려간다.

장승호 작가의 그림도 흐릿하게나마 형상들이 보이긴 하지만 색과 붓자국의 흔적만이 화면을 온통 장악한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see’시리즈로 그려지는 엄청난 양의 작품들은 신예작가이지만 그가 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증명한다. 항상 마주치게 되는 일상의 풍경들, 자신이 보는, 또는 보여지는 수많은 장면들은 캔버스 위에 색채로 붓과 손의 움직임으로 남아 그림이 됐다.

장승호 作 ‘see’ /예술공간 집 제공
전시를 기획한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두 작가의 작품을 보며 조금은 특별한 ‘그림 언어’를 느껴보길 바란다”며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 너머 더 많은 본질적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미리내 작가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은암미술관 레지던시,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에 선정되는 등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승호 작가는 올해 조선대를 졸업한 신예작가로 재학 중 어등미술에서 수상해 지난해 개인전을 개최, 올해 로터스 갤러리 신인작가에 선정돼 7월 중 전시를 열 예정이다. (전시 문의062-233-3342)/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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