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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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5기 창조클럽 제4강 민경숙 남도의례음식장
“조상의 지혜·염원 담긴 전통의례음식 보존”
‘남도전통음식 문화의 보존과 전승’
홍어무침·우엉잡채·더덕…남도 잔칫상 소개
삼신상·백설기 등 우리 민족 미풍양속도 반영

  • 입력날짜 : 2018. 05.02. 19:53
지난 1일 남구 월산동 전통음식연구소 ‘향연’에서 열린 제5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4강에서 민경숙 남도의례음식장이 ‘남도전통음식 문화의 보존과 전승’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전통음식연구소로 알려진 광주 남구 월산동 ‘향연’에서 지난 1일 광주매일신문 제5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4강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남도전통음식 문화의 보존과 전승’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강명진 앙상블마르코 대표의 전자바이올린 연주 이후 전통음식연구소 야외에서 본격적인 강의가 이뤄졌다.

강의 참가자들은 민경숙 명인이 직접 손수 만든 남도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남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홍어무침부터 우엉잡채, 더덕, 나물, 송편, 호두강정, 배추차 등 총 30여개에 달하는 음식을 소개해 강의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샐러드 음식도 선보였다. 그러면서 첫돌, 혼례, 환갑, 회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과 제사 때에 차리는 의례음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 명인은 “문화와 시대에 따라 의례의 형식이 달라지게 되지만 우리 조상이 지켜온 의례에 관한 풍습은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며 “예를 들어 출산 전에는 생명을 점지해달라는 삼신상을 차려 순산을 기원하고, 출산 후에는 산모를 위해 삼신상에 올렸던 미역과 쌀로 미역국과 밥을 짓는다”고 말했다.

민 명인은 갓난아이의 백일상에 흔히 차려주는 백설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백일상에 차려놓은 백설기를 주변 이웃간에 나눠 먹으면 아이의 장래가 좋다고 믿기도 한다”며 “미신적인 부분도 있지만 우리 옛 조상들이 자식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염원이 깃들어 있고, 서로 나눠 먹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도 반영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강의 참가자들은 전통음식연구소 1층 공간에 마련된 전통 찻집도 둘러봤다. 이곳은 민 명인의 음식연구실이자 전수교육장으로 이용되며, 인근 주민들이 차 마시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민 명인은 “사람과 음식이 만나는 것만이 잔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잔치”라며 전통음식연구소에 전통찻집 공간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통차 또한 우리나라의 고유 전통문화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보존·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민 명인은 광주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으로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며 재현과 보존에 전념해 오고 있다.

전통음식에 대한 경건한 자세로 통과의례음식은 물론 기본음식인 장류와 장아찌, 전통 떡과 한과, 전통주와 폐백 이바지, 각종 탕과 찜 등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통기법 유지와 계승을 소명으로 삼고 정진하고 있다. 또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후학을 위한 강의는 물론 남도음식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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