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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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망각의 뜰에서 시 이강요

  • 입력날짜 : 2018. 05.07. 18:38
가을비 촉촉히 내리고
연일 산안개 자욱자욱 일어
숲속을 더듬고 가더니
온산이 울긋불긋 물들고 있습니다

철없던 시절엔
환호하며 아름답다 했던 단풍이
삶의 끝자락에 서고 보니
애잔한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끝내 물들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나뭇잎들이 애처롭고
힘없이 떨어져가는
낙엽의 통곡소리
가슴에 소용돌이치며
파고듭니다

<해설> 인생의 황혼녘에서 바라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아득히 펼쳐진다. 젊은 시절에는 울긋불긋 화려하게 보였던 단풍잎들이 나이 들어서 바라보니 고통의 몸부림이라는 걸 깨닫는다. 뒤늦게 후회되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아쉬움이 늘어나는 건 왜일까. 시로나마 허전함을 달래본다.

<약력> ‘문예운동’ 시·‘아시아서석문학’ 수필 등단, ‘아시아서석문학’ 회장 역임. 현 고문, 한국문협 회원, 광주문협·광주시협 이사, 전남여고 문학동아리 ‘시더나무’회원, 징검다리수필문학회 회원, 시집 ‘소금꽃’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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