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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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영웅 길동이와 즐기는 봄날의 향연
꽃양귀비·수레국화·안개초·꽃창포·코스모스…
10만5천㎡ 규모 ‘색 달라진 정원’으로 초대
옐로우 콘서트·힐링토크·메뚜기 잡기 체험…
13종 공연, 22종 체험전, 8종 전시 펼쳐져
물과 사람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이상향 구현

  • 입력날짜 : 2018. 05.13. 19:25
장성 황룡강변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오는 18-20일 ‘2018 홍길동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봄꽃 축제와 결합해 ‘색 다르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고 축제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줘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 출신 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굴까? 이름난 사람이 수도 없이 많지만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가 한 명 있다. 바로 홍길동이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이다. 부패한 관료들과 탐관오리를 응징하고 이들에게서 빼앗은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을 담은 ‘홍길동전’은 조선시대 사회제도의 모순과 정치 부패상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소설이 워낙 유명한 덕분에 허구 속 인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존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의 연산군일기와 중종실록에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100번 넘게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443년경 전라도 장성현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의적으로 유명하다. 이 홍길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축제가 바로 ‘장성 홍길동축제’다. 각종 문헌 고증과 학술 연구를 통해 홍길동이 장성 출신의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뒤 ‘홍길동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공설운동장 주무대서 ‘택시운전사’·‘화려한 휴가’ 상영

‘홍길동축제’가 새 모습으로 단장해 손님을 맞는다. 19회째인 올해 축제는 오는 18-20일 황룡강변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군은 축제 첫날이 제38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했다. 당초 계획한 개막행사를 취소하고 둘째 날인 19일 이후로 각종 공연을 옮겨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상영하는 등 차분하게 축제를 치른다.

축제는 둘째 날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주 무대인 공설운동장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뽀빠이와 함께하는 옐로우 콘서트’, ‘장성고을 축하마당’, ‘관광객 어울림 마당’, ‘옐로우 힐링토크’, ‘홍길동 스마트 퀴즈쇼’, ‘메뚜기 잡기 체험’, ‘옐로우 가족액자 만들기’, ‘서바이벌 활쏘기 게임’을 비롯해 13종의 공연, 22종의 체험전, 8종의 전시가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바이킹, 토마스 기차, 수상자전거 등 10종의 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밖에 장성 농·특산물 판매대와 향토 음식점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9년 만의 전국노래자랑은 단연코 축제의 하이라이트

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KBS 전국노래자랑’이다. 축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기 위해 19일 오후 1시 공설운동장 건립 부지에서 개최한다. 전국노래자랑은 국민 MC 송해가 30년째 전국 각지를 돌며 진행하는 지역주민 노래 경연 대회다. 장성에서 열리는 건 제11회 홍길동축제 이후 9년 만이다. 예심은 군민, 군소재 사업자, 직장인, 군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오후 1시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가 다른 해보다 훨씬 주목을 모으는 이유는 봄꽃 축제와 결합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데 있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해 10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의 무대인 황룡강변을 ‘꽃강’으로 조성한다. 제2황룡교에서 황미르랜드까지 약 10만5천㎡(약 3만1천760평)에 이르는 황룡강변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을 심었다.

황룡강변에 꽃양귀비가 식재된 이미지. 이번 주말이면 현실이 된다.
매서웠던 지난 겨울 이겨내고 황룡강변 꽃 만발

꽃양귀비는 한국에선 재배할 수 없는 양귀비와 달리 마약 성분이 없는 안전한 식물이다. 절세미인 양귀비의 이름이 붙은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독일의 국화(國花) 수레국화는 유럽 동남부가 원산지다. 꽃 모양이 전차수레의 바퀴 모양을 닮은 덕분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청색, 남청색, 흰색 등 여러 가지 색의 수레국화가 있는데 청보라색이 특히 아름답다.

두 꽃 외에도 안개초, 꽃창포, 코스모스의 꽃도 관광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황룡강변에 10억 송이 꽃을 심고 가꿔 ‘노란꽃잔치’를 전국 축제로 발전시킨 기간제 근로자인 문원균(63)씨는 올해 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난 겨울 날씨가 매우 추웠던 탓에 번식에 위협을 느낀 식물이 더 많은 벌과 나비를 모으기 위해 꽃을 더욱 곱고 화려하게 피울 것이라고. 그는 “축제 기간에 맞춰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현재는 꽃망울이 살짝 튼 상태지만 축제 기간이 다가오면 앞 다퉈 꽃망울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홍길동축제는 13종의 공연, 22종의 체험전, 8종의 전시가 펼쳐진다. 사진 위부터 홍길동 산채, 슈퍼히어로 퍼포먼스, 전동열차, 서삼교 장미터널.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 옐로우시티 이미지 업 기대

군은 봄꽃 축제와 결합한 ‘홍길동축제’가 ‘노란꽃잔치’와 쌍두마차를 이뤄 노란색을 상징색으로 삼은 색채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드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옐로우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뜻한다.

특히 봄꽃 축제로 상춘객들을 끌어들여 홍길동축제가 다시 초기의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27일까지 축제장을 개방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황룡강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미한 만큼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가 각별하다”며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으니 봄나들이를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찾아달라”라고 당부했다.


●홍길동테마파크는

홍길동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다.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민중의 영웅 홍길동이 조선왕조 실록의 충분한 고증을 거쳐 장성군 화룡면 아치실에서 실존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생가터는 원형대로 보존 자리를 옮겨 생가복원 및 전시관에 출토유물 및 홍길동 관련자료(영상물, 연구논문, 문화작품 등), 다양한 캐릭터, 입체영상물이 전시돼 있고 홍길동축제를 비롯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다.

특히 여름철 청소년 야영장은 테마파크를 정원삼아 산책할 수 있는 색다른 캠핑의 매력으로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4D 영상관에서 ‘홍길동2084’, ‘Let‘s go 활빈당’ 상영되고 있고 홍길동 광장 분수에서의 물놀이는 초등학생들의 인기가 아주 많다.

더불어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된 ‘청백한옥’이란 이름의 전통한옥은 청렴교육관광으로 찾아온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청백리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색다르고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홍길동테마파크가 좋다. 꿈과 희망이 있는 아름다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성=김문태 기자


장성=김문태 기자         장성=김문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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