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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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시 지어
광주대동고 2년 이정원군…한자의 음·훈 이용

  • 입력날짜 : 2018. 05.16. 20:08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8주년을 맞아 광주시내 한 고교생이 한자의 음(발음)과 훈(뜻)을 이용한 독특한 양식의 추모시를 지어 화제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대동고 2학년 이정원군이 5·18 영령들을 추모하고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9행으로 구성된 5·18 추모시를 만들었다.

이군은 이번 추모시에서 한자의 독음을 통해 5·18에 대한 광주시민의 강한 의지와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또 뜻풀이를 통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칼을 들고 싸우다 희생당한 5월 영령들을 위로하고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하고 있다.

학교 문예공모전을 준비하던 중 5·18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추모시를 준비한 이군은 지난 2016년 화제가 됐던 고려대 학생의 ‘박공주헌정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독특한 양식의 추모시를 만들었다.

이군은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도 5·18때 희생당한 그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표현이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기 위해 추모시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5·18 추모시(追慕詩)

泯州主義呵 민주주의가
문란한 나라의 왕을 의로 꾸짖으려했다

務禦身摯刀 무어신지도
무력으로라도 막기 위해 결국 칼을 쥐었다.

?至??槁 알지모타고
창과 칼끝이 맞닿고 돌팔매질 당하면서도

躪權?董限 인권모독한
짓밟힌 권리를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

孼間伊?慨 얼간이에개
재앙 동안 쓰러져간 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

狂主示民意 광주시민의
정신 나간 왕에게 국민의 뜻을 보여주려 했다

降韓儀知? 강한의지와
우리나라를 깎아내린 것을 알게 되니 구역질이 나오고

攫考恨身捻 확고한신념
빼앗긴 것을 생각하면 한이 맺혀 속이 뒤틀린다

標名賀離五 표명하리오
오월에 떠난 이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슬픔을 표한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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