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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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방문의 해’와 ‘남도한바퀴’
이경수
본사 상무이사

  • 입력날짜 : 2018. 06.11. 19:01
6·13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4년 동안 지역을 이끌 ‘일꾼’들은 직접 뽑는 중요한 순간이다. 최종 투표할 후보를 정하려고 필자는 집으로 온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봤다. 살아온 이력부터 전과여부와 공약 등을 비교하면서 표를 줄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결정했다.

공보물을 쭉 펴 놓고 공약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든 후보자의 공약에는 ‘관광 활성화’가 빠지지 않고 들어 있었다. 시장과 구청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초의원까지도 지역발전의 방안으로 ‘관광’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와 지역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식하며 인정하고 있다는 증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관광과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남도를 주축으로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관광시책이 순항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을 묶어서 돌고 있는 광역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에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도한바퀴’는 전남의 역사 유적지, 관광명소 등을 버스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남형 시티투어 상품이다. 이 여행프로그램은 시·군 단위로 운행하는 시티투어와 달리 전남도내 여러 곳의 관광지를 테마별로 묶어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7개 노선으로 출발한 ‘남도한바퀴’는 출범 5년째를 맞아 이제는 각각 특색이 있는 20개 노선까지 확장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 노선이 거의 만석을 이루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도한바퀴가 남도의 대표 관광상품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은 관광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수요자의 욕구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해 코스를 재조정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갔다. 실제로 선상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신안 요트여행, 여수 낭만여행과 광양 별빛여행 야경코스는 20-30대 이용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담양 메타프로방스와 담빛예술창고 등 카페거리와 커피농장을 체험하는 카페여행 등도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아울러 관광지 특색에 어울리는 네이밍으로 코스 선택의 재미를 더했다. ‘신비로운 비밀의 정원 쑥섬여행(고흥 애도)’, ‘야생화로 곱게 물든 여수 꽃섬 여행(여수 하화도)’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광양 와인동굴, 진도 접도 웰빙등산로, 무안 못난이동산 등 독특함을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새롭게 등장했다.

더 나아가,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남과 전북을 하나로 묶어 운행하는 3개 노선을 개설했다. 조선 중기의 청백리 박수량 선생 유적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중 하나인 무성서원을 연결하는 장성-정읍 선비여행, 효심 가득한 심청과 일편단심 춘향 테마를 연계한 곡성-남원 문학여행, 굽이굽이 아름다운 백수 해안도로와 마음까지 푸르른 청보리밭을 돌아보는 영광-고창 길여행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새해 벽두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함께 손잡고 한국의 미래 천년 관광을 이끌겠다고 공표했다. 3개 시·도가 구상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는 ‘천년의 길, 천년의 빛’을 주제로 전라도가 걸어온 천년의 문화·역사·자연생태·인문·생활상을 관광자원화해 우리나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 15곳, 전남 48곳, 전북 37곳 등 전라도에 위치한 생태·역사·문화자원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명품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재방문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투어를 기획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라도 방문의 해’의 절반이 지나가는데도 구체적인 관광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

남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남도한바퀴’가 광역자치단체의 관광시책에 던지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운행 5년만에 전라도 3개 광역자치단체까지 확장한 ‘남도한바퀴’의 성공 과정을 활용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꾸준한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모든 후보자들이 공약(公約)한 지역 관광 활성화도 실행하지 않으면 헛소리(空約)가 된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관광을 선도하겠다는 3개 광역단체의 공언(公言)도 빈말(空言)이 되지 않으려면 당장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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