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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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난민들 고난의 역사, 광주에 투영
‘닌제, 공명(共鳴)과 공고(共苦)’와 이하야 토모요展 내일부터 금남로 아하갤러리
무등산풍경소리 제151회 행사
판화·회화·드로잉 등 국내 첫선
연광스님·최명진 목사 토크도

  • 입력날짜 : 2018. 06.13. 19:13
난민과 디아스포라의 삶에 천착해 작업하는 일본의 이하야 토모요 작가가 15-30일 광주 아하갤러리에서 개인전 ‘닌제, 공명과 공고’를 개최한다.
“2008년 3월 티벳 땅에서 중국의 티벳 지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그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경 무력 진압으로 응했습니다. 진압은 곧 학살이 돼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살아남은 이들 중 일부는 감옥과 수용소에 갇히고, 또 일부는 티벳을 떠났습니다. 2008년 3월 티벳의 수도 라씨는 1980년의 광주였고, 1989년의 베이징이었고, 또 자유와 해방, 평화를 외치는 역사의 수많은 장소들이었습니다.”

일본 작가 이하야 토모요의 말이다. 작가는 티벳인들의 삶과 죽음, 분신투쟁, 난민·망명자로서의 모습 등을 판화, 드로잉, 애니메이션, 설치 등 다양한 소재와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들을 광주에서 만나보자.

매월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노래하는 광주 ‘무등산풍경소리’는 일본 작가 이하야 토모요의 전시를 개최한다. ‘닌제, 공명(共鳴)과 공고(共苦)’를 주제로 하는 이 전시는 15-30일 광주 아하갤러리(동구 금남로3가 15-1 3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무등산풍경소리의 151회 행사로 열리며,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하야 토모요 作 ‘the ocean of eyes a whole shot’
전시 주제에 담긴 ‘닌제’(Ninjye)는 티벳말로, ‘연민’이나 ‘동정심’, 또는 그런 마음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공고’(共苦)와 ‘공명’(共鳴)은 남의 사상이나 감정, 행동 등에 공감해 자기도 그와 같이 따르려 함을 이르는 말이다. 공감, 실천 등과 의미를 같이한다.

작가는 2005년 인도 여행에서 티벳이 겪고 있는 고난의 역사를 처음 알게 됐다. 그 후 티벳 난민, 망명자, 디아스포라를 만나고 그들의 역사와 이야기에 집중했다. 2012년엔 중국에 점령당한 티벳 땅에서 사람들이 마지막 저항의 방법으로 차례차례 분신투쟁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때부터 자기희생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4월 일본 도쿄 와카야마미술관에서 열린 ‘Paths-Eyes Water Fire’ 전시와 츠시 VOLVOX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Water Ship’ 전시 등 두 개의 전시에 기반을 두고 새로 기획됐다. 광주 전시에선 판화, 회화, 드로잉 등 30여점이 내걸린다.

전시 개막 당일 오후 7시 오프닝과 더불어 제151회 무등산풍경소리 행사의 이야기 손님으로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과 아하갤러리 공동관장인 최명진 목사가 토크를 이어나간다. 생명과 평화, 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할 전망이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상록씨가 토모요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편곡한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튿날인 16일 오후 5시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전시 개막일인 15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전시 문의 070-4135-0826, 010-9932-4808)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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