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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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융·복합농업 기술개발 통해 신소재 농산업 육성”
종자관련 R&D·농생명산업 육성 등 ‘시즌2’ 본격화
남북농업협력 대비 북방농업 연구·기술지원단 운영
연구개발·기술보급·국제협력 등 3대 중심역량 집중
전북 혁신도시서 고용창출·지역경제활력 성공 정착

  • 입력날짜 : 2018. 06.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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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김제농고 졸업 ▲고려대대학원 졸업 원예학(박사) ▲공공기관지방이전지원단장 ▲연구개발국장▲국립축산과학원장▲국립농업과학원장▲농촌진흥청 차장▲전북대 석좌교수 역임
대담=오성수 편집국장

농촌진흥청은 국내 농업관련 연구와 기술개발보급, 국제협력 등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연구 및 행정기관이다. 정규직 1천800여명, 비정규직 3천8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박사급 연구원이 804명에 이른다. 2014년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연구에 매진해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을 이끌고 있는 라승용 청장은 고졸 출신 9급으로 시작해 1급 고위공무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며, 농촌진흥청 소속 식량작물, 원예특작, 축산 등 3개 분야 연구기관과 기초연구기관인 농업과학원을 모두 거친 최초의 청장이다. 농촌진흥청을 이끌고 있는 라 청장을 만났다.

▲농촌진흥청의 주요 역할과 현황은.

-1962년 발족한 농촌진흥청은 1970년대에는 통일벼 개발로 녹색혁명을, 1980년대에는 비닐하우스 재배기술을 통해 연중 신선 채소 생산, 백색혁명을 이뤘다. 이후 2000년 들어서는 농산물 소재활용과 의료·약품을 통해 첨단농업으로 도약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ICT·BT 등 융복합 농업 기술개발을 통해 신소재 농산업을 육성하고, 농기계와 우수 품종 보급을 통해 생산성을 늘리고, 생산과 가공 및 체험관광을 결합해 6차 산업으로 부가가치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즉 연구개발, 기술보급, 국제협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업무를 구성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핵심 성장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ICT 활용 스마트팜·밭농업 기계화·반려동물·곤충 등 농산업 분야의 과제별 융복합 연구팀을 구성해 현안 해결, 미래 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생명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4년이 넘었다. 성공적인 지역 안착을 위한 노력과 효과는.

-이전 후 민간인근로자 채용 및 예산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고용유발효과(추가고용) 2천819명, 생산유발효과 2천240억원을 달성했다. 가족동반이주율이 지난 3월기준 82.3%로 전국혁신도시 평균 59.9%보다 월등하게 높을 만큼 가족동반 이주도 활발하다. 또 물품구매, 용역, 시설공사 시 전북소재 업체와 우선으로 계약 매년 평균 약 1천839억원이 지역에서 소비돼 지역과의 유대 강화 및 주민과의 상생도모에 활용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 2’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앞으로의 농진청 계획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농진청이 선도해 지역 기관 등과 연계·협력, 전북 혁신도시를 농생명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사업 추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방안으로 먼저 종자산업 육성을 통한 협력 등 종자기업체와 R&D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농생명산업 육성으로 농생명산업 기술공급 및 산업화지원 협력체계 구축(NATI)에 주력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로 융복합산업 육성을 통해 농진청-한식연 중점 협력사업 발굴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국토정보공사 LX 기본도 기반 농업토양환경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보다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스마트팜에 관심이 많다. 한국형 스마트팜 연구현황과 성과는.

-우리나라 실정(저비용 비닐하우스, 1㏊미만)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CT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팜은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스마트팜 표준모델 개발 및 핵심기술 국산화로 비용 절감을 추진중이며, 숙련도 높은 전문 인력 양성(15과정, 530명)을 위해 과학영농시설(도원·센터)을 활용한 첨단실습장 조성·운영중이다. 또 스마트팜 핵심기술 고도화 및 수출 산업화로 경쟁력을 향상하고 빅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농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 확대를 위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층의 농촌 유입을 촉진하고 농업관련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신규 젊은 인력의 지속적인 농촌 유입을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관심 유도 정책과 영농 창업의 체계적인 지원 필요하다. 정부는 올해 농식품 분야 일자리 3만3천개를 창출하고 청년농업인 육성에 74억원을 투입, 2022년까지 17만개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설정·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리더양성 일환으로 2022년까지 청년4-H회원 5천명을 육성하고, (창업농) 40세 이하 청년농업인 창업지원 및 분야별 조직화를 유도하고, 예비농을 대상으로한 학교4-H(1천719개교), 대학4-H(10대학) 중심 진로지도 및 신규농 대상으로 영농정착 지원제 도입 연계 단계별 영농·창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첨단 농산업 분야의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스마트팜과 치유농업, 바이오산업 등 첨단 농산업분야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취·창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스마트팜 면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한 일자리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스마트농업전문가, 전문연구원 등 직접 고용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업 R&D 성과의 사업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1만4천144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계획이다. 또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등 사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인프라와 신규 창업농 육성 등 직업훈련을 통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기술자격 신규 개설 및 4차 산업 등 유망·전문 일자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제2회 농업기술박람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데 주로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신다면.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미래농업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최신 농업기술을 전시·홍보해 농업의 신(新)성장동력화를 촉진하고 경남과 협업으로 개발자, 생산자, 소비자 등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농업인이 많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기술 관련 전시내용을 강화하고 청년농업인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7월18일부터 4일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며, 전국에서 5만여명의 농업인과 일반인, 학생 등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많다. 내년도 PLS전면 시행을 앞두고 농진청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조9천억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약 2조1천억으로 증가할 전망된다. 지난해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의 53%가 전남에 집중됐다. 올해 전남의 친환경 인증면적 목표는 4만2천766㏊(유기농 9천㏊, 무농약 3만4천697㏊)규모다. 이에 농진청은 식약처 주관 PLS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 PLS): 농식품 중 농약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성분에 대해서 일률기준(0.01mg/kg) 적용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특히 이 제도의 시행으로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

▲그동안 축적된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이 코피아(KOPIA)를 통해 새로운 농업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진청의 ODA사업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0개국에 설치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지원하고 있다. 3개 대륙 45개국이 참여하는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운영으로 대륙별 농업 관련 공통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남북통일 대비 북방농업 연구현황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교류 및 경제 협력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경제 및 대외 관계가 불안한 상황에서 대북 쌀 지원은 임시방편으로 정부의 종합적 검토를 거쳐 방침이 정해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북한 농업기술 개발 협력을 통한 농업기반 강화 및 식량생산 증진이 이뤄져야 한다. 식량생산 기술을 평화의 도구로 활용하고 대북지원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를 토대로 농진청에서는 전반적인 북방농업에 대해 토양(지력, 경사지), 품종 육종, 재배법 및 병해충 등 총괄적으로 연구 중(소과제 5개, 세부과제 15개)이다. 국내육성 품종 선발과 식량작물 작부체계 및 최적 재배기술 등에 주력하고 농진청 내 남북농업협력 대비 ‘남북기술협력지원단’을 설치 운영중이다.

▲농촌진흥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관행과 관습을 버리고 새롭게 추진하는 일들이 있다면.

-스마트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및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불필요한 일 버리기를 통한 업무 간소화를 추진중이다. ICT활용·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고, 협업과 소통의 업무방식·조직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한 일터 공간 혁신 등도 추진하고 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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