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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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79) 육십사괘 해설 :16. 뇌지예(雷地豫) 中
“명예흉(초육), 개우석 부종일 정길(육이), 우예 회지유회(육삼)”
〈鳴豫凶, 介于石 不終日 貞吉, 盱豫 悔遲有悔 〉

  • 입력날짜 : 2018. 06.18. 18:45
예괘(豫卦)의 각 효를 간단히 살펴보면 초육은 명예(鳴豫)라 해 음효이니 자신의 근본은 없고 사람을 따라서 모방하고 그 즐거움을 따라가 빠지니 기쁘나 게으르게 돼 흉하며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이니 자신의 위치를 지켜 즐거움에 빠지지 않고 육삼은 예괘의 주효 아래 있어 음유유순부정(陰柔柔順不正)의 음효로 위를 선망하고 있으니 우예(?豫)라 했다. 구사는 예괘의 주효로서 이 효로 인하여 오음(五陰)이 즐거움을 얻으니 유예(由豫)라 했고 육오는 군위(君位)에 있으면서 음유(陰柔)이니 예(豫)를 사령할 수 없어 정질(貞疾)이라 했으며 상육은 예의 극(極)에 위치해 예의 환락이 애수(哀愁)로 변하니 예락(豫樂)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해서 명예(冥豫)라 했다.

예괘의 초효는 ‘명예 흉’(鳴豫 凶)이다. 즉 ‘즐거움을 새가 우는 것처럼 웃고 떠들면(鳴) 흉하다’는 뜻으로 초효이니 아직은 어리고 성급해 기쁜 일이 도래하는 것을 떠들고 다니니 흉하다. 예괘는 사효 양효(陽爻)를 쳐다보고 다섯 여자가 남자 한 사람에게 추파를 던지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중 초효만이 응효(應爻)로서 구사와 음양상응(陰陽相應)해 독점하려 하고 즐거워서 혼자 소리 지르는 것이다. 그러면 흉하다는 것이다. 다른 음들도 있는데 나 혼자만 좋아서 기뻐하면 흉하다. 효사의 ‘명예’(鳴豫)는 자신의 즐거움이 없으니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보고 그것에 빠져서 올바르지 않게 교류하고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모방하니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상전(象傳)에서는 이를 ‘뜻이 다해 흉하니 지궁흉야(志窮凶也)’라 했다. 점해 예괘 초육을 얻으면 실력이 없는 사람이 윗사람의 지위나 친밀함을 이용해 알랑한 재주를 자랑하고 까불고 있는 때이다. 자기의 근본은 없고 구사를 따라서 모방하고 있으나 은인자중해야 하고 변괘가 중뢰진(重雷震)이 돼 놀랄 일이 있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 자기는 즐거워야 할 일이 없어 다른 사람(九四)의 즐거움을 보고 그것에 빠져서 올바르게 교류하지 못한다. 예상하고 있던 일들이 모두 빗나가니 자중해야 할 때다. 사업·거래·지망 등은 상당히 유망한 듯하나 잘못 판단한 것으로 성사되지 못하니 포기하는 것이 좋고, 이전·전업 등도 외부로부터 유혹하는 사람이 있으나 아직 때는 아니다. 혼담은 겉으로는 좋게 보여도 잘 되지 않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 있고 연애한 상대에게 버림받을 수 있으며 잉태에도 어려움이 있다. 기다리는 사람, 가출인, 분실물은 돌아오지 않고 찾기 힘들다. 병은 설사·복통·놀람 등이 있으나 결코 가벼운 증상은 아니다. 날씨는 뇌우가 오고 우중(雨中)이면 맑아지며 겨울이라면 아주 매서운 추위다.

[실점예]로 ‘모인(某人)의 운세 여하’를 점해 ‘예괘(豫卦) 초효동’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문점자는 어떤 높은 고관(구사)의 힘을 믿고 여러 사람을 희롱하고 상전 노릇하고 있다. 그러자 문점자는 ‘자기 딸을 고관의 후처(後妻)로 보내 이권을 취하면서 고관의 이름을 사칭해 행세하고 있다’고 이실직고(以實直告)했다.

육이의 효사는 ‘개우석 부종일 정길’(介于石 不終日 貞吉)이다. 즉, ‘절개가 돌처럼 견고하다. 하루가 다 끝난 것이 아니니 내일도 오늘처럼 굳게 지키면 바르고 길하다’는 뜻이다.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이니 예의 때를 만나 일락(逸樂)에 빠지는 일이 없고 견고하게 자신을 지키고 있어 오늘만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하려고 하는 등 환락의 기쁨에 빠지지 않는다. 상으로 보면 2,3,4효는 간산(艮山)으로 돌이고 돌처럼 자신을 지키는 상이니 ‘개우석’(介于石)이라 한 것이다. 결국 효사는 ‘돌과 같이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하던 일이나 계속해 나가면 바르고 길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점하여 육이를 얻으면 쓸데없는 참견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때이다. 음효가 음위에 있고 두음 사이에 끼여 있으니 어둠의 극치요 고요함이 지극하다. 하고자 하는 일은 구사까지 삼년(삼월)은 기다려야 한다. 육이는 육오의 지시를 받지만 실권자인 구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어 돌에 끼여 있다고 했다. 마치 육이는 육오(궁예)와 구사(왕건) 사이에 끼여 있는 부하 최웅의 입장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구사를 위해 좋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사업·거래·이전·전업 등은 옛 것을 지키고 함부로 진출하지 말아야 하고 때를 기다려야 하며 지망은 분수를 넘어선 것이니 통달하지 않는다. 혼인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상대에게 병 등이 있어 좋은 인연이 아니며 잉태는 유산의 우려가 있고 임산(臨産)에는 어렵고 늦어져 순산(順産)은 어렵다. 기다리는 사람, 가출인은 돌아오지 않고 흩어져 버렸고 분실물은 포기해야 한다. 병은 암, 궤양 등으로 하혈, 설사를 동반하고 고질화해 치유가 오래 걸리지만 근치의 희망은 있다. 날씨는 우레를 동반한 큰비이고 겨울이라면 엄동설한이다.

예괘의 육삼의 효사는 ‘우예 회지유회’(盱豫 悔遲有悔)다. 즉. ‘위를 쳐다보고 즐거움을 탐하다가 뉘우침이 늦어지니 후회가 있다’는 의미다. 위만 쳐다보고 놀다가 이제 그만 놀아야지 하지만 후회가 늦어져서 적절한 시기에 후회하지 못해 회한(悔恨)이 있고 흉하다. 육삼은 괘 중의 유일한 양효(陽爻)인 구사를 위에 받들고 있어서 구삼 자체는 즐거워하는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데도 쾌락을 모방하려고 위만 바라보고 있어 아첨하다는 뜻이 강하다. 초육의 명예(鳴豫)와 같으나 흉조를 알고 빨리 뉘우치면 허물이 없는데 기회를 보고 결단을 못하면 후회가 늦어져서 흉하다. 육삼은 초육과 같이 음효(陰爻)가 양위(陽位)에 있어 힘은 약한데 뜻만 강해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한 것이다. 점해 육삼을 얻으면 초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수와 실력 이상의 일을 추구해 실패하기 쉽다. 위만 쳐다보고 하늘만 보고 걷기 때문에 발밑에 신경쓰지 못하고 길가의 시궁창에 빠져 자신도 곤란하고 남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게 된다. 육삼은 구사의 윗사람과 음양친비(陰陽親比)해 구사의 권력을 함께 누리고 있으나 참다운 덕이 없는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자로 진퇴는 반복하고 마음과 뜻이 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의 질투를 조심하고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할 때이다. 사업·거래·지망 등 운기점에서 자신의 실력과 능력이 부족한데 남의 힘을 빌린 경우로 실패하기 쉬우니 축소 포기하고 물러서는 것이 좋다. 혼인도 이상이 너무 높아 성사되기 어렵고 잉태도 대감(大坎)의 상으로 출혈이 있거나 너무 차가워 순조롭지 않다. 기다리는 것이나 가출인은 돌아오기 힘들고 분실물도 찾기 힘들다. 병은 뱃속의 종양, 식독 등으로 출혈과 설사가 심해 치료가 쉽지 않으니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날씨는 큰비, 냉해를 동반하고 몹시 춥다.

[실점예]로 ‘모인의 운세 여하’를 점해 ‘예괘(豫卦) 삼효동’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예괘는 구사의 일양이 때를 얻어 권력을 쥐고 있어 오음(五陰)은 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이다. 문점자는 육삼으로 구사 권력자와 음양친비(陰陽親比)해 의기투합하기 때문에 함께 권력을 누리고 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해도 남의 질시를 받고 있으니 후환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점자는 구사의 권력자가 권력을 잃자 동료들과의 반감으로 사직하고 말았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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