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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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정의(正義) 박원영 시

  • 입력날짜 : 2018. 06.18. 18:46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석양에 쫓기듯
뿔뿔이 흩어져 사라져 갔습니다
더러는 낡았다 홀가분히 버렸고
더러는 볼품없다 외면했습니다
비록 낮으로는 고통 속에 살고
밤을 외로움으로 견딘다 해도
때로는 언덕 위의 무지개처럼
항상 내 안에 와 계신 당신은
아주 멀리 떠나진 않으셨고
가끔은 눈물도 닦아주시므로
내가 당신을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랜 친구 같은 님이시여,
불의의 도적도 용서함 같이
부디 이 소원을 허락하여 주소서!
이 시대 내가 당신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당신은 영원히 나를 떠나지 마옵소서!

<해설> 신은 정의롭다. 자애로움 속에 깊은 진리를 세상에 드러낸다. 약한 자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부도덕한 자를 책망하지 않는 부정의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신은 멀리 떠나지 않고 정의의 편에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준다.

<약력> ‘문학예술’ 봄호에 시(詩)로 등단, ‘문학춘추’ 가을호에 단편소설 ‘숨겨진 이야기’로 등단, ‘파리바케트의 유혹’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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