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수요일)
홈 >> 특집 > 광주문인협회 문학마당

[문학마당] 겨울바람 김순금 시

  • 입력날짜 : 2018. 06.18. 18:46
때 맞춰 어김없이
매서운 모습 드러낸 당신
날카로운 발톱 세우고
달려드는 몸짓이
차갑기만 합니다.

벌거벗고 선 나무들
당신이 보듬으면
부르르 몸을 떨며
윙윙 산천을 흔들고
진저리를 칩니다.

빈 허공 휘저으며
무섭게 위세를 부리고
허한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겨울바람 당신의 고약한 몽니는
외로움의 몸부림입니까.

<해설> 그리스로마 신화에 겨울은 명부의 신 하데스가 봄처녀 페르세포네를 빼앗아가자 대지의 신이 노해서 땅을 꽁꽁 얼려버림으로써 온다고 했다.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나무는 인간의 외롭고 쓸쓸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거친 바람을 견디며 언젠가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모습이 행간에 숨어있다.

<약력> ‘현대문예’ 작가포럼 등단, 광주시인협회·문인협회 회원·서은문학회원으로 활동.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