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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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갈매기 박정화 시

  • 입력날짜 : 2018. 07.02. 19:53
지친 날개를 다듬어 멀고 험한
어둠의 바다를 향해
뜨겁던 태양의 자리에선 그저
머물듯 별의 눈빛만이 보이고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에 정착해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 채
날개짓의 무게만큼 가슴엔 외로움이 고이는데
저 멀리서 일출이라도 보인다면
잠시 네게 머물다 날개를 쓰다듬어
또 다시 날아야 하겠지
언제고 쉼터가 돼 주는 같은 모습의 너에게
파도만이 행복이겠지만
나의 날개 짓은 계속되리라
날 수 없는 날까지


<해설> 갈매기는 바다새이다. 머나먼 바다를 오가며 푸른 파도 깨물며 한 평생을 살아간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나 홀로 무한한 날개짓을 하며 때론 상처입고 때론 안식을 취하며 무인도를 찾아가는 한 마리 바다새. 그런 시인의 마음이 갈매기이다.

<약력> 2000년 한맥문학 신인상수상, 2000 시사랑 동호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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