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금요일)
홈 >> 오피니언 > 기고/칼럼

‘재난씨, 이제 정말 우리 헤어져’
허기석
광주시 안전정책관

  • 입력날짜 : 2018. 07.03. 19:37
최근 지진과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흔히 듣는 이야기는 이번에도 인재라는 것. 생사의 기로에서 간단한 대피 정보를 몰라 피해가 커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깊어가는 이 때, 행정안전부에서는 ‘재난씨, 우리 헤어져’라는 제목의 재난대응 사례집을 발간했다.

솔직히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홍보물과 책자 등을 발간하고 있지만 다 읽어 보지는 못했다. 기관장 인사말과 목차만 ‘주마간산’처럼 휙 스쳐보고 말뿐이다. 하지만 이 책자는 207쪽이나 되지만 알차고 쉬운 내용으로 되어 있어 끝까지 읽어볼 수 있었다.

책 내용을 보면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진, 대설, 집중호우, 감염병, 가축질병, 화학물질사고, 해양오염사고, 화재, 산불, 붕괴사고, 해양선박사고, 원전사고 등이다. 잘못된 관행, 문제점 제시와 함께 개선된 사항을 이해하기 쉬운 도표로 되어있어 꼼꼼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행정기관은 물론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한 번 읽어두면 평생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내용은 어떤 일이 크게 벌어지기 전에 반드시 그 일을 알려주는 전조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큰 병이 나기 전에 갑지기 몸무게가 준다든지 잔병치레를 통해 예고하듯이, 어떤 일이든지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미리 그 조짐을 파악하고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대책을 세운다면 그 만큼 위험이 줄어들고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재난대응 사례들을 평소에 잘 익혀둔다면 갑작스런 사고가 났을 때 연락두절이나 접속장애로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 불안에 떠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한 예로 2016년 경주 지진이 났을 때 많은 시민들이 공무원에게 대피소를 문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순간 접속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여 연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 하였다.

지진은 어떤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건물 밖 공터로 대피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미국의 보험관리 감독자였던 ‘하인리히’는 사고의 원인으로부터 재해 발생까지 과정을 도미노 이론으로 설명한다. 이론에 따르면 재해 발생은 사회 환경의 무질서가 첫 번째 원인이 된다. 둘째는 개인적 결함, 셋째는 불안한 행동과 상태, 넷째는 사고, 다섯째는 재해인데, 재해가 일어나려면 다섯 단계가 연쇄적 반응을 일으켜 재해가 발생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원인과 과정이 도미노처럼 이어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에 잘 살펴야 하고 튼튼하고 안전한 시설물을 만드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재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운영 ▲ 풀뿌리 안전문화(3·3·3)운동 전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안전신문고 운영, 안전모니터봉사단, 안전보안관, 안전네트워크 구성. 운영 ▲지역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나타내는 안전지수 최상위 등급 유지 ▲안전에 가장 중요한 예방으로 특정관리대상시설 안전점검과 위기관리매뉴얼 점검 ▲재난상황별 초등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점검 ▲영광 한빛원전 사고 대비 시민보호 방재계획 추진 ▲무더위 쉼터, 도심 건널목 그늘막 설치 등 폭염대비 쿨-다운 시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정·학교·직장(3대 주체)의 구성원이 안전교육과 점검, 신고(3대 수단)를 실천하고, 홍보?단속?지원(3대 행정력)을 하는 운동과 매월 4일 추진하고 있는 ‘안전 점검의 날’ 운영은 재난과 안전사고로부터 더욱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재난씨, 이제 정말 우리 헤어져”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