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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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5기 창조클럽 제9강 ‘생명의 숨’ 허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심폐소생술은 최고의 의료행위입니다”
생명 유지의 핵심은 적혈구에 붙은 산소 공급
4분 내 인공호흡·심장마사지 응급처치 ‘중요’

  • 입력날짜 : 2018. 07.11. 19:42
지난 10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린 제5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9강에서 허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가 ‘생명의 숨’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일반인에게 예외적으로 적용되는 최고의 의료행위입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0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5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9강에서 허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생명의 숨’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허탁 교수는 “지난 2016년 여름 ‘우피치 미술관’을 찾아 프렌체스카가 그린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사진을 보게 됐다”며 “이 사진은 눈 사이가 푹 들어가고 메부리코를 가진 구릿빛의 강인한 남자와 창백한 피부의 마네킹 같이 보이는 여자가 마주하고 있는 두 개의 초상으로 남자는 살아있을 때 여자는 죽은 다음에 그렸다는 설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은 사람은 왜 핏빛을 잃고 창백해질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은 적혈구에 얼마의 산소가 붙어 있느냐에 따라 절대적으로 좌우된다”며 “살아있는 사람의 선홍색 핏빛은 산소가 붙은 적혈구가 만들어내고 죽은 사람의 창백한 피부는 산소의 고갈이 만들어 낸 결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명화 속 멘테펠트로 부부의 피부 빛의 차이는 산자와 죽은 자 즉, 적혈구에 붙은 산소의 유무가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생명 유지를 위한 에너지 생성의 핵심은 산소의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죽어갈 때 신체에서 제일 먼저 고갈되는 것은 산소고, 산소의 고갈에 가장 취약한 신체는 뇌 신경세포다”며 “산소가 감소하면서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대사의 공급원이 끊겨 세포막간 전해질 불균형이 무산소 탈분극을 일으켜 흥분된 신경세포가 세포사멸과 괴사과정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나타난 증상은 산소가 고갈되면서 인지기능과 운동 조절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고 뇌간반사가 없어지면서 궁극적으로 뇌사에 이르게 된다”며 “사람의 심장이 정지하면 산소 부족으로 4분 만에 뇌사에 빠지거나 사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허 교수는 “심장정지가 발생한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숨 ‘산소’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6년에 죽기에 아까운 사람으로 여겨지는 급성 심정지 환자가 약 3만명 발생했으며, 그 중 7.6%가 생존했고 뇌기능은 4.2%만 회복됐다”며 “죽기에 아까운 사람을 살리고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그 시작은 현장에 있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에 있다”고 피력했다.

허 교수는 “심장정지가 발생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장마사지를 통해 생명의 숨 즉, 적혈구에 붙어있는 산소를 뇌신경세포에 보내고 인공호흡을 통해 생명의 숨인 ‘산소’를 폐로 보내야 한다”며 “이는 종교적인 측면에서 영혼을 불어 넣어 생명을 깨우는 것으로 몬테펠트로 부인에게 영혼,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면 피부 색깔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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