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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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곳곳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몸살’
여름철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 방치 악취 심각
빗물에 구더기까지 등장·…단속은 나몰라라

  • 입력날짜 : 2018. 07.11. 20:17
북구 누문동의 한 주택가 밀집지역 도로에 음식물과 철 지난 생활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악취를 내뿜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당신의 양심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11일 오전 광주 북구 누문동 한 골목 진입로에 게첨된 플래카드 문구다. 이 플래카드에는 ‘쓰레기 불법투기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플래카드 주변에는 전기장판, 반찬통, 막걸리병, 폐비닐 등 지방선거 투표안내문·선거공보까지 각종 쓰레기가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쓰레기로 둘러싸인 전봇대에는 ‘CCTV 24시간 녹화 중’이라는 안내팻말도 보였지만, 인근 그 어디에도 CCTV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슷한 시각 천변 인근 북구 임동 한 인도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곳에 수개월째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돼 악취가 풍긴가 하면,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1개월 전 방문했을 때보다 두 배 가량 늘어 보행자들의 통행까지 가로 막았다.

8m 가량 인도에 이불, 대형 스펀지, 베개, 상복, 형광등, 폐가구, 각종 쓰레기 봉지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심지어 스티로폼 상자에는 며칠 전 내린 빗물이 한가득 고여 있었다. 상자를 내다보니 구더기 수백여마리가 번식 중이었다.

남광주역시장 인근 인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스티로폼 박스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무단 투기돼 보행자들이 이를 피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처럼 여름철 일부 시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광주 도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수개월째 방치된 쓰레기에서는 무더위에 악취는 물론 장맛비에 구더기까지 등장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못한데다 쓰레기투기 카메라까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동 주민 김모(43)씨는 “수개월째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언제쯤 치워지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히려 나날이 쓰레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제는 인도에 놓인 쓰레기를 피해 왕래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정모(27)씨도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내다 버리는 잘못된 시민의식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장기간 이를 방치해 놓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는 행정당국도 책임이 있다”면서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수많은 쓰레기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근절하기가 쉽지 않지만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적어도 시민들이 인도 통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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