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6일(수요일)
홈 >> 기획 > 기획일반

[문화향기따라 삶을 힐링하다] 변화·혁신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광주, 지속 가능한 미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삶 속으로…

  • 입력날짜 : 2018. 08.14. 18:43
2017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모습.
귀가 번쩍 띄어 고개를 들어올렸다. 단체 방문을 위해 사전 답사를 온 선생님이 옆 동료에게 건넨 말 때문이었다. “이렇게 좋은 기관이 있는 걸 모르셨죠?”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학생진로 선생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플랫폼 6개 공간(홀로그램 극장, 미디어놀이터, 미디어338, 디지털아카이브, 미디어파사드, 미디어아카이브)이 미래지향적 진로 탐색의 장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리라.
정진경 <광주문화재단 창조협력팀장>

재단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프로그램들이 미래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완벽히 제시한 문화콘텐츠는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예술과 새로운 매체가 만나는 융·복합 과정과 그 산물을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디어아트 특화 6개 공간에서 무엇을 만들고 보여 줬는지에 대한 현재의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문화적·창의적 자산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은 광주가 플랫폼 운영을 비롯해 2020년 완공 예정인 AMT(Art & Technology Center) 센터 건립,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추진 등 미래 창의도시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사회구조에 기반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 사회에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고 미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2018 창의도시 분과회의.

얼마 전 전세계 72개국 180여개 도시가 함께 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연례총회 참석차 폴란드에 다녀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네스코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라는 목표 하에 창의도시 간 교류추진 및 그에 따른 새로운 도시의제 구현이 주요안건으로 제시됐다. 무엇보다 창의도시 네트워크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의제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11번(SDG11)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복원력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거주지를 조성한다’가 내세워졌다.

이에 기초해 미디어아트 분야 창의도시들과 의장도시 프랑스 앙기엥레벵은 ‘미래사회에서 인간의 역할과 인간다운 거주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를 주요의제로 논의했다. 즉 새로운 미디어아트 관련 기술이 가져올 산업적·경제적 이익보다 인본주의 관점에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목표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디어338-VR 체험.

‘호모데우스 : 미래의 역사’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21세기 인간은 불멸·행복·신성을 추구할 것이기에 생명·감정·욕망을 신성시한 인본주의 극대화를 지향할 것”이라 주장한다. 동시에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적용될 최첨단의 포스트 인본주의 기술들이 인본주의와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바로 이 지점이다. 전례 없는 기술의 힘이 범람할 미래도시에서 인간의 역할을 모색하고 인간 중심의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시의제가 필요한 이유다. 물론 광주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과의 융합, 관광활성화 등 경제적·산업적 가치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는 지난 4월 관련 대학, 연구소, 기관, 단체 등 10개 기관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과의 연계, 공동 문화콘텐츠 제작 등 중장기 협력 사업을 구상하
2017 유네스코창의도시 정책포럼.
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에도 유네스코가 제시한 인본주의적 대전제는 항상 고려돼야 한다. 향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수많은 실험들이 이뤄질 것이다. 이에 따른 실패와 성공, 그리고 사회적 혁신에 가까운 변화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의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광주 역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광주문화재단은 유네스코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라는 목표 하에 ‘2018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전례 없는 기술의 힘에 접근하고 있는 미래도시에서 인간의 역할과 미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위한 새로운 도시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2018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기반의 사회 구조에 대해 논하고 이를 작품으로 선보일 것이다.

미래사회 또는 도시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우리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인간이 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우리가 미래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 아니라, 인본주의 관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인가?’ 에 관해 묻고 그에 따른 새로운 도시의제를 구하려 한다.

지금껏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미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