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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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 맞는 식습관 찾아 관리해야”
과민대장증후군
배변활동 불량 증상…진단 전 기질적 질환 유무 확인
유산균 섭취·‘저 포드맵 식이’ 필요…개선 안될시 내원

  • 입력날짜 : 2018. 10.10. 18:58
최근 생활 습관과 식습관 등의 이유로 배변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질환인 ‘과민대장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민귀 광주현대병원 내과 전문의가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A(34)씨는 최근 야외 활동을 하면서부터 갑작스럽게 배탈이 나서 곤욕을 치렀다.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자꾸만 아파오는 느낌에 더 안절부절했던 경험이 잇따랐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증세가 호전되나 싶으면 설사에 이어 심한 변비까지 발생하면서 배변활동이 순탄치 못했다. 이에 A씨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복통을 잠재우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A씨의 병명은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밝혀졌다.

최근 선선한 기온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로인해 배탈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그중에 “평소에도 배탈과 설사가 잦아요”, “시험기간에 스트레스만 받으면 배가 아파요”, “여러 검사를 받아봤지만 이상이 없다는데 배가 계속 아파요”, “어떤 때는 계속 설사만 하다가 어떤 때는 계속 변비가 있어요” 등과 같이 다양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과민대장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이다. 최근 현대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해 한민귀 광주현대병원 내과 전문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도움말 한민귀 광주현대병원 내과 전문의

◇진단

과민대장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7-10%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복통과 함께 변비나 설사의 증상이 일주일 중 하루 이상 있고, 배변 후 복통이 호전되거나 반대로 악화되는 등 배변과 연관돼 나타날 때 이에 대해 과민대장증후군이라고 칭한다.

과민대장증후군을 진단하기 전에 고려돼야 할 부분은 다른 기질적 질환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증세 중 ▲50세 이상에서 발병 ▲배변에 혈액이나 흑색변이 섞임 ▲수면 중에 일어나서 배변 ▲점차적으로 복통이 악화 ▲이유없는 체중감소 동반 ▲빈혈이나 염증 수치 상승 ▲염증성 장질환 및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을 ‘알람 증상’이라고 하며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하기 전에 다른 기질적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오인 증상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오인될 수 있는 질환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고령층에서는 대장암이 있다.

이외에도 유당 불내증, 미세 장염, 소장내 미생물 증식 질환 등이 있다. 그래서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본 혈액 검사와 함께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경우에 따라 복부 CT 등의 검사를 하게 된다.

최근 연구가 지속되면서 뇌와 장과 관련된 신경계의 문제 그리고 장내의 면역 반응의 이상과 장내 미생물의 변화에 따라 과민대장증후군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아울러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 동반된 질환으로 불안, 우울, 섬유근육통, 건강염려증 등이 비교적 흔한 편이며 소화기관 증상으로 위 식도 역류증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등이 있다.

◇음식 섭취 주의사항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알고 생활 습관, 식습관을 조절할 때 야채나 과일이 위와 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음식 섭취하는데 더욱 주의 해야한다.

특히 ‘저 포드맵 식이(Low FODMAP Diet)’가 과민대장증후군에 도움이 된다고 오랜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여기서 ‘포드맵’이란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종류의 탄수화물로 이를 적게 섭취하는 것을 ‘저 포드맵 식이’ 요법이라고 한다.

과당이나 올리고당을 다량 함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올리고당이나 식이섬유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고 많이 사용하는데 과민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자일리톨이 함유된 식품과 유당을 함유하는 음식들(우유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도 과민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장 건강을 위해 요구르트로 유산균 섭취를 할 경우 과량의 유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식이의 제한은 스트레스가 되고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며 사람마다 음식과 성분에 대한 감수성은 다를 수 있어 각자에게 맞는 식습관을 찾아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앞서 언급한 ‘알람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검사를 받고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 유산균의 사용이 과민대장증후군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어 유산균을 사용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면 좋다. 무엇보다도 과민대장증후군은 관리가 중요하며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많이 호전되는 질환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관리를 하면 큰 어려움 없이 과민대장증후군이 완치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식단 관리를 통해 행복한 장 건강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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