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8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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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色 연극’ 빛고을서 ‘판’을 열다
2018 베세토 페스티벌 13-28일 ACC·충장로 일원
3국서 순회 제25회 행사…광주선 첫선
대만·말레이시아 참여 ‘플러스’ 섹션도
우다방·병신춤 눈길…中휘극 국내 초연
베세토 키즈 공연 20일까지 어린이극장

  • 입력날짜 : 2018. 10.10. 19:05
일본 리비도 ‘오장군의 발톱’
‘베세토 페스티벌’(BeSeTo Festival)은 문자 그대로, 베이징(Beijing)의 ‘베’(Be), 서울(Seoul)의 ‘세’(Se), 도쿄(Tokyo)의 ‘토’(To)가 합해져 만든 공연 축제다. 1994년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창설했으며, 해마다 3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2018 베세토 페스티벌’은 13일부터 28일까지 ACC와 광주 충장로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연극에만 국한되지 않고, 거리공연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한국 공연 때마다 서울, 의정부 등 수도권에서만 열리다 올해는 특별하게 광주에서 열린다. 아시아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베세토 페스티벌’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 특히 ‘아시아 문화 발신지’의 역할을 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뜻에서다. 또한 올해 행사엔 ACC와 공동기획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그린피그 ‘이방춤방’ /남산예술센터 제공

올 행사에선 한·중·일 공연단의 5개 공연(한국 2·일본 2·중국 1)과 대만, 말레이시아의 작품 등 7개 주요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 한국 공연은 광주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먼저 서울괴담의 신작 ‘여우와 두루미_우다방에서’는 광주의 충장로 거리에서 장소특정 이동형 거리공연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1980년대 광주의 장소성과 시간성의 개념을 적용한다. 30여년 전 시민 만남의 광장이자, ‘우다방’이라 불렀던 충장로 우체국사거리를 공연 주 소재로 사용한다.

또한 그린피그의 작품 ‘이야기의 방식, 춤의 방식-공옥진의 병신춤 편’에선 전남 승주(현 순천) 출신으로 우리나라 1인 창무극의 선구자라 불리는 고(故) 공옥진 여사의 춤사위를 재해석한다.

일본의 연극단체 리비도는 한국전쟁을 다룬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하고, 일본 버드 씨어터 컴퍼니는 중국 작가 루쉰의 작품 ‘주검’을 ‘검을 벼리는 이야기’란 연극으로 새로 만들어 선보인다.

중국 안후이성 휘극·경극원은 ‘경혼기’란 작품을 통해 중국 전통 경극 중 한 장르인 ‘휘극’을 무대에 올린다. ‘휘극’은 전통 경극을 되살리기 위해 무용을 접목하고 가극적 요소를 결부시킨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진다.
중국 안후이성 휘극·경극원 ‘경혼기’


한·중·일 공연 이외에도 ‘베세토 플러스’(BeSeTo Plus)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말레이시아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토카타 스튜디오의 ‘모바일 폰 오케스트라: 당신이 있는 여기에 내가 있어요’는 ACC 곳곳을 헤드폰을 착용하고 다니며 그 곳에서 마주하는 소리와 풍경, 냄새 등을 느낄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대만의 리버베드 씨어터는 ‘내가 처음 달을 걷던 그 때’란 작품을 통해 마술과 기적을 향한 우리들의 열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이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 극장과 함께 하는 베세토 키즈(BeSeTo Kids)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20일까지 극단파랑새의 ‘용감한 탄티’, 보이야르의 ‘로힝야의 노래’, 스튜디오 나다나시의 ‘우산도둑’ 등의 작품을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버드시터 컴퍼니 ‘검을 벼리는 이야기’

행사를 총괄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은 “베세토 페스티벌은 매년 아시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주목하고 3국의 외교문제로 예민한 때에도 단 한 차례도 멈추지 않고 25년간 달려왔다”며 “올해의 페스티벌이 민주·평화·인권 도시인 광주에서 열리게 된 만큼,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공연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람료는 공연별 상이(2만원, 1만원, 무료).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ACC홈페이지(www.acc.go.kr) 참조.(문의 062-601-4618)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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