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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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97) 육십사괘 해설 : 22. 산화비(山火賁) 中
‘비기지 사거이도(초구), 비기수(육이), 비여유여 영정길(구삼)’
<賁其趾 舍車而徒, 賁其須, 賁如濡如 永貞吉>

  • 입력날짜 : 2018. 11.05. 18:42
비괘(賁卦)의 초효는 ‘비기지 사거이도’(賁其趾 舍車而道)이다. 즉 ‘그 발을 꾸몄으니 수레를 버려두고 걷는다’는 뜻이다. 비괘는 모든 것의 종시경중(終始輕重)을 가지고 효사(爻辭)를 표현했다. 초구는 장식하는 것의 처음으로 돼 있어 소박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곳의 장식이다. 신체의 부위로 가장 밑에 있는 발을 꾸몄으니 수레를 타지 않고 걸어야 한다. 이것이 자연의 성행에 맞는 것이고 부모에게서 얻은 다리로 걷는 것이니 비의 때에 비의 도에 맞는 것이다. 그래서 상전(象傳)에서는 마땅히 타지 않는다고 해 ‘의불승야’(義不乘也)라고 말하고 있다. 초구는 양위에 양을 얻어 올바름을 얻어 탈 수 없는 것이 아니고 타지 않는 것이 군자의 비(賁)라고 한다. ‘장사 재시작의 여하’를 묻는 점에서 초구가 나오면 ‘걸어서 가니 일의 진척이 없고 장사 하다가 수레를 버리고 걷는다’고 했으니 하면 안 된다. ‘하루 일진을 묻는 점’에서 초구를 얻고 맨발로 슬리퍼 신고 옷 벋고 건강검진 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가’를 묻는 점에서는 발을 꾸미는 것은 발장난을 하는 것으로 바람을 피는 것이다.

점해 비괘(賁卦)의 초구를 얻으면 소박한 장식이나 눈에 띄지 않은 곳의 꾸밈이니 꾸미지 말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레를 타고 가다가 내리니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로 가려 하는 때다. 사업, 거래 등은 일단 물러서서 내부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고, 바라는 바는 일상적이고 내면적인 실제적인 문제는 형통하나 대외적인 문제는 변괘가 간위산이 돼 막힌다. 혼인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나 대부분의 경우 형편이 나빠져 이뤄지기 어렵고 잉태는 늦고 도중에 장애가 있고 쌍태아일 수 있다. 기다리는 것은 사정으로 늦게 오고 가출인은 정사관계로 나갔고 번화로운 곳에서 놀고 있으며 분실물은 늦으면 찾을 수 없으나 겹쳐 쌓인 물건 밑에 있을 수 있다. 병은 발 부위가 아프니 보행이 곤란하고 말 못할 암 등일 수 있다. 날씨는 차츰 흐려진다.

[실점예]로 모인이 일본 동경에 본점을 둔 지방 지점을 인수하고자 하는데 지점은 이윤도 많고 인수조건도 좋아 인수하고자 하는 경쟁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지점 인수의 길흉’을 알고자 점해 득괘하니 비괘(賁卦) 초효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하였다. 비괘는 장식, 과장, 꾸미는 것으로 실질보다 가치 있게 보이기 위해서 근사하게 장식을 했고 또 다른 인수 경쟁자가 있다는 말은 허위고 과대 포장한 것이다. 초효가 변하면 간위산(艮爲山)괘로 산은 멈추는 것이니 멈춰야하니 인수하면 안되고 효사에 ‘사거이도’(舍車而徒)라 했으니 평시대로 하는 것이 좋으니 인수 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육이의 효사는 ‘비기수’(賁其須)다. 즉, ‘수염을 꾸민다’는 것이다. 3효를 턱으로 보고 2효는 턱 밑에 있는 것이니 ‘턱 밑에 난 수염’이다. 아래턱이 움직일 때 아래턱을 따라서 수염이 움직인다. 즉 말할 때 3효를 따라서 수염이 같이 움직인다. 이를 상전에서는 위를 따라 움직이니 ‘여상흥야’(與上興也)라 했다. 꾸미는 것은 다른 데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을 꾸미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비괘의 내괘는 화(火)로 외괘에 비해서 강하다. 더구나 2효는 이화(離火)괘의 주효이니 한층 강하고 이화의 아름다움으로 수염을 장식한다. 장식하는 수염 때문에 내용이 어떻게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체면뿐이다. 수염이라는 것은 아래턱의 털로 턱수염이다. 초효에서는 발(趾)이라는 효사가 있고 그것이 2효가 돼 얼굴까지 올라가 수염이 됐다. 이는 3효에서 상효까지 호괘(互卦)에 산뢰이(山雷?괘가 있고 2효는 그 밑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염은 아래 입에 붙어 있어야만 그 체면의 장식이 되지만 입 주변에서 떨어져 버리면 지저분한 털에 불과하다. 장식이라는 것은 본체에 붙어야만 빛나는 것이다. 그래서 상전에서 ‘여상흥야’(與上興也)라 하고 입 주위의 부수물인 수염은 위에 있는 이(?괘의 구삼에 따라 줘야 비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2효는 나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한다. 아래턱이 움직였을 때 같이 움직인다. 수염이란 아랫수염 수(鬚), 윗수염 염(髥)이 합해진 글자다.

점해 육이를 얻으면 내 쪽에서 일을 진행시키려는 힘이 없어 주체적 자주적으로 하지 못하고 상대 또는 다른 곳에서의 제재를 받아 다른 사람을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 즉 나 혼자 움직이지 못해 체면뿐이고 윗사람을 따라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거래, 사업 등 모든 것은 허실에 차 있고 내실이 없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램 등도 내가 힘없어 자주적으로 추진하지 못해 어려우나 상사, 윗사람을 따라 하면 이외의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다. 혼인은 윗사람의 중개 등은 길하다고 보지만 상대의 성격은 조심성이 없는 사람으로 장래가 좋지 않다. 잉태는 남아(男兒)로 보지만 편하게 출산하는 것은 어렵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기 힘들고 가출인은 공모자가 있어 따라갔으나 결국 돌아오며 분실물은 밖에 공모자가 유혹했기 때문이고 내부에 훔친 자가 있다. 병은 효사로 보아 인후(咽喉), 입안의 병이고 꾸밈의 효이기 때문에 숨겨진 병으로 당사자가 고지식하기 때문에 중증에 이른다. 날씨는 흐리다. [실점예]로 ‘선거당선 여하’를 점해 비괘 2효를 얻어 윗사람의 뜻에 따라 출마해 예총회장에 당선됐다.

비괘 구삼의 효사는 ‘비여유여 영정길’(賁如濡如 永貞吉)이다. 즉. ‘꾸밈이 지나쳐 젖어 윤택하는 것과 같으니 오랫동안 참고 견디면 길하다’는 뜻이다. 즉 꾸밈이 지나쳐 오히려 아니함만 못하고 실질을 잃었다는 것이다. 구삼은 내괘의 극(極)에 위치하고 있어 꾸미는 것이 심하고 지나쳤다. ‘유’(濡)는 ‘젖을 유, 윤기 날 유’로 수염에 기름칠을 할 정도로 꾸며 반질반질하고 윤기가 지나치게 흐르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의 길힏에 대하여 효사에서 ‘영정지길’(永貞之吉)이라 했으니 있는 것을 그대로 지키면 길하고 꾸미고 장식하러 가면 흉하다는 것이다. 상전에서는 이를 ‘마침내 업신여김과 능멸을 당한다’고 해 ‘종막지능야’(終莫之凌也)라 했으니 비록 초라해 보일지라도 옛 것을 있는 그대로 지키는 것이 길을 얻은 방책인 것이다. [실점예]에서 ‘집수리 여하’를 점해 구삼을 얻었다면 비록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꾸미거나 윤택하게 하지 않아야 남들이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해 구삼을 얻으면 이것저것 많이 꾸미다가 실질을 잃어 버렸고 꾸밈이 실질을 능가해 버렸다. 너무 꾸며서 속을 알 수가 없고 진위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예컨대 상품의 포장이 너무 지나쳐 내용물을 알 수 없다거나 고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말솜씨가 너무 뛰어나 업무능력이나 인물됨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안서는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이 명료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옛일, 옛 것을 지키는 것이 좋다. 따라서 사업, 거래 등에서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 보다는 해오던 일을 밀고 나가는 편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바라는 일도 새로운 일은 이뤄지지 않고 종래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바람을 이루는 방법이다. 혼인은 흔들리는 마음과 색정(色情)이 재앙(災殃)이 돼 이뤄지지 못하고 잉태는 일양(一陽)이 나와 보이므로 무사 안산(安産)이라 볼 수 있으나 무리한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끈기 있게 기다리면 오고 가출인은 큰 꿈을 꾸고 가출했으나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돌아오며 분실물은 경단, 서랍 장롱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병은 위장 등 소화기 계통의 병이고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해 재기 불능에 빠질 수 있다. 날씨는 맑은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가물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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