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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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화제작 마르와 아르사니오스 作 ‘칼튼 호텔 프로젝트’
옛 랜드마크의 흔적, 예술로 복원

  • 입력날짜 : 2018. 11.08. 19:49
칼튼 호텔(Carlton Hotel)은 1960년대 베이루트의 상징적인 모더니스트 건축물이었다. 1940년대에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베이루트에 도착한 폴란드 건축가 카롤 샤이어(Karol Shayer)가 설계했다. 이 건물은 휴양지로서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의 레바논 내전(1975-1990년) 동안 지식인과 당 지도자를 위한 장소로서 베이루트의 상징이 됐다.

워싱턴 D.C 출생으로 베이루트에서 작업하는 작가 마르와 아르사니오스는 이 건물이 파괴되기 전 이곳을 방문했다. 객실에 걸려 있던 커튼을 회수해 옷으로 리폼한 뒤, 그중 일부는 사람들에게 나눠줘 일상복으로 입게끔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이 같은 개입 행위의 흔적으로 남겨뒀다. 이는 모두 역사의 흔적으로서, 그 역사의 물질성을 먼지, 얼룩 등 삶의 시각적 및 비시각적 형태 등을 통해 나르는 텍스타일(textile·직물, 옷감)로부터 시작한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 건물의 건축 모형, 커튼 회수 장면을 기록한 영상, 호텔 객실에서 일어났던 동성애자 간 치정 살인사건을 재연한 ‘풍문에 의하면’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사건을 서술하는 데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식을 탐구하는 또 다른 시리즈 작업 중 일부이기도 하다.

다양한 자료, 목소리, 시점을 활용할 뿐 아니라 각 이야기가 유포되는 방식을 연구해 이 특정 역사의 파괴 및 삭제를 목격하는 작가의 입장을 정리한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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