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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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르신 등 소외계층 ‘눈과 발’ 되겠다”
32년째 ‘사랑나눔 실천’ 문순자 광주 서구 광천동9통장
이동목욕 봉사로 출발…재능기부 형식 ‘울타리봉사단’ 운영
공·폐가 텃밭 가꿔 배추 1천200포기 수확 김장김치 전달도

  • 입력날짜 : 2018. 11.08. 19:54
“마을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장애인, 치매환자들의 눈과 발이 되겠습니다.”

공폐가 텃밭 조성,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등으로 32년간 ‘더불어 사는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타리봉사단장, 광천동자원봉사캠프장, 노인클럽코치 등을 역임하고 있는 문순자(54·여) 광주 서구 광천동9통장.

8일 서구 광천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문 통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11년째 통장직을 수행 중이다.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문 통장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이분들의 눈이 돼 주기도 하고, 때로는 발이 돼 주기도 한다.

문 통장은 흉물스럽던 공폐가에 텃밭을 조성, 지역 경로당 및 저소득층 세대에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매년 이곳에서 배추 1천200포기를 수확해 김장김치를 담아 홀몸어르신 및 기초수급자 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틈틈이 봉사활동으로 마을의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데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했다.

‘일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문 통장은 “결혼을 하고 단체 활동에 제재가 많이 따르다 보니 혼자 할 수 있는 이동목욕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지체 장애인들을 목욕시키고 대화를 하며 나눔 활동을 실천하다 보니 쌓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렸다”고 귀띔했다.

혼자 시작한 봉사활동은 체계적으로 변화했다. 가장 먼저 그의 주위사람들에게 퍼져나갔고 이렇게 만들어진 단체가 ‘울타리봉사단’이다.

문 통장은 “봉사활동이 너무 보람차 함께 해보자고 만든 것이 바로 울타리봉사단”이라며 “봉사단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많다. 문 통장은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수많은 벽들과 부딪힌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은 대처할 수 있지만 전문적으로 사회복지과를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이론에 취약하다. 행정기관과 연계가 되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 통장은 “소소하게 모여 있는 작은 단체에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기획하고 또 추진한다”며 “우리가 문을 두드렸을 때 지자체 및 기관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끝으로 문 통장은 “현재까지는 어르신들 위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장애인들과 ‘마음이 아픈’ 치매환자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며 “봉사활동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꺼려하는 부분들을 앞장서서 마을의 소외계층을 줄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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