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2일(수요일)
홈 >> 기획 > 토크·대담·인터뷰

[인터뷰] 김재만 APC 센터장
“참나무 원목표고버섯 장흥의 큰 자랑”
전통 재배방식 명명 유지 지속 생산 지원
농가 기자재, 저온창고·건조기 대여 만전
전남도 수출상 수상…가공식품 판매 확대

  • 입력날짜 : 2018. 11.28. 18:51
장흥지역 특산물 가운데 표고버섯이 꽤 유명하다. 전통방식인 참나무에서 키운 원목표고버섯은 큰 자랑거리다. 정남진장흥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참나무 원목표고버섯만 전량 취급하고 있다.

김재만 APC 센터장은 “장흥 전체적으로 참나무 원목표고버섯 농가는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하며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유치면을 주산지로 해서 500여곳에 이른다”며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판매 확대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 선조들의 재배방식으로 정성껏 재배하고 있는 참나무 원목표고버섯의 명명을 오랜기간 유지하고, 꾸준히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표고버섯의 재배법은 간편하게 재배하고 요즘 보편화돼 있는 톱밥배지방식과 깊은 산속에서의 참나무 원목 재배방식으로 구분된다.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

-우선 톱밥배지버섯은 참나무 톱밥(80%)에 쌀겨, 밀기울 등 영양가 높은 인공영양소(약 15%) 등 첨가제를 섞은 버섯배지에 종균을 접종해서 약 100일 정도 배양하면 1년 동안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단기, 속성, 대량재배가 가능하다.

원목표고 버섯에 비해 생산비가 1/2 수준 이하로 재배농가 90% 이상이 톱밥배지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원목재배 방식은 자연 속에서 종균이 참나무 속에 있는 영양소를 먹고 버섯을 생산할 때까지 1년 8개월 정도 걸리며 봄·가을만 수확한다. 20kg 이상인 원목을 종균이 잘 펴지도록 눕혀주고 세워주는 등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해 톱밥배지에 비해 생산비가 2배 이상 비싸 점차 재배농가가 사라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산 배지버섯이 우후죽순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어 전통방식인 원목표고버섯의 설 자리가 점차 잊혀지고 있다.

▲농협은 원목표고버섯만을 취급하고 있으며, 자부심 또한 무척 크다고 들었다. 장흥 원목표고버섯만의 남다른 특징 및 효능은 무엇인가.

-깊은 숲 천혜의 조건에서 자연 생산하고 있는 장흥표고는 다른 지역보다 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 생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 좋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체중 조절에도 뛰어난 편이다. 철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빈혈 예방 및 면연력 강화, 항암 효과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저하를 통해 고혈압, 동맥경화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정남진장흥농협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과 조합원들의 실익증진 및 농협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위부터 장흥 특산물 수출 달성 기념식, 참나무 원목표고버섯 생산지, 조합원자녀 장학금 수여식.

▲농협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원목표고버섯을 매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매년 150t 정도를 매입(약 70-80억원)해 판매하고 있다. 주 판매처는 전국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사시사철 간편하게 구입이 가능한 봉지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40여종 선물세트를 구성해 내놓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표고를 가장 많이 취급하다 보니 도매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원목표고의 우수성 때문에 해외에서 무척 인기가 있다. 5개국에 연간 12-15억 정도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해외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남도로부터 수출상까지 받았다.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맛과 영양, 그리고 식감이 매우 좋은 원목표고만을 취급하다 보니 해외 바이어로부터 무척 인기가 많다. 표고 수출은 7년 전부터 조금씩 이뤄지다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지금 홍콩, 일본, 미국, 영국,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요구하는 품질이 다소 부족해 아쉬움에 처해 있다. 원물 위주로 벌크 상태로 주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표고차, 표고과립, 표고가루 등 가공식품도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에 100만 달러치를 수출해 농협으로는 유일하게 전라남도 수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 한해도 100만 달러 이상을 이미 수출한 상태이다.

▲전통방식인 원목표고버섯의 재배를 유지시키는데는 농가들의 큰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원목표고버섯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득지원 사업은.

-원목표고버섯 재배 농가가 최근 조사를 보니 5% 이하로 떨어졌다고도 하는데,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남진장흥농협은 10년 이상 꾸준하게 농가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1차적으로 5천만원을 투입해 표고버섯 재배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차량지원 및 저온창고 뿐 아니라 건조기 대여 등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남진장흥농협 APC의 향후 사업계획에 한 말씀.

-현재 재배농가에서 생표고 판매를 제외한 건표고 생산량으로 약 600t을 수확하고 있으며 자가 판매후 400t 정도를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원목표고버섯 재배 농가가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원목표고의 우수성에 대해 꾸준히 홍보하고 있고 앞으로 지속할 예정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원물 위주의 판매에서 가공판매로 전환해 여러 가지 가공식품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

/장흥=고병곤 기자


장흥=고병곤 기자         장흥=고병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